14살 소년을 노린 '뮤지컬 선생님'…18살 된 피해자, 드디어 말하다

  • 등록 2025.07.15 07: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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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끝난 뒤, 나는 혼자였다”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그저 무대가 좋았을 뿐이었다. 누군가 연습이 끝난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알았더라면, 돌아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15일 미국 연예매체 TMZ와 앤더슨카운티 보안관실 발표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18세 그랜트 스트릭랜드(Grant Strickland)는 최근 자신의 학대 피해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 그의 입에서 처음으로 나온 이름은 니콜 발류 콜라햄(Nicole Ballew Callaham·33), 지역 초등학교 교사이자 연극 연출가였다.

 

수사는 지난 5월 본격화됐다. 콜라햄은 2021년부터 최소 2년간 당시 10대 중반이던 스트릭랜드에게 성적 착취를 지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지역 수사기관은 각각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아동 대상 부적절한 행위’, ‘미성년자 비행 방조’ 등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를 마쳤다.

 

“나는 남자가 아니었어요. 그냥 아이였어요.”

스트릭랜드는 언론 인터뷰에서 담담히 말했다. “그냥 극장에서 노래 부르던 아이였어요. 근데 그 사람이 날 봤고, 이용했어요.”

 

콜라햄은 피해자를 수업 외적으로 접촉해 연습에 데려다주고 학교를 무단으로 조퇴시키며 외부 활동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당시 아들이 ‘레기 블론드’ 공연에서 주연을 맡았고, 콜라햄은 프로젝트 챌린지 플레이하우스(Project Challenge Playhouse)에서 연출을 맡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안관실은 “가해자는 피해자의 신뢰를 천천히 쌓았고, 그 관계는 반복적인 신체적·정서적 학대로 이어졌다”며 “피해자와 가족의 협조로 결정적 증거들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스트릭랜드가 본인의 이름을 직접 공개한 건 이유가 있었다. 그는 "이 일은 남자든 여자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난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열린 보석 심리에서 피해자 대리인이 낭독한 진술서에 따르면, 콜라햄은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으며 자살까지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엔 그냥 관심처럼 보였지만, 곧 조종으로 바뀌었고 학대가 됐다"는 대목이 그대로 공개됐다.

 

콜라햄은 현재 임신 8~9주차로 알려졌으며, 약혼자와 동거 중이다. 법원은 가택연금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고, 피해자와의 일체 접촉을 금지했다.

 

스트릭랜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걸 읽고 있는 누군가가, 조용히 있으라고 듣고 있다면 말하고 싶어요. 절대 침묵하지 마요. 결국, 가장 지켜야 할 건 당신 자신의 평화예요."

 

이 사건은 현재 클렘슨시 경찰도 별도로 수사 중이다.

박소영 기자 soye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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