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제 열풍, 홍콩·A주 동반 급등

  • 등록 2025.08.16 1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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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오제약 IPO 돌풍에 GLP-1 관련주 강세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홍콩 증시에서 신생 제약사 이누오제약(Yinuo Pharmaceuticals)이 상장 첫날 주가가 206% 폭등하며 시가총액 260억 홍콩달러(약 4조4천억 원)를 돌파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IPO 중 하나로 꼽히며 체중 감량제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16일 증권타임즈에 따르면 이누오제약은 공모 단계에서 25만6천 건이 넘는 청약을 받아 5,341.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핵심 제품인 에수파글루타이드 알파(esupaglutide α)는 중국에서 승인받은 인체 유래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올해 1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현재 비만·과체중 치료용 임상 2b/3상도 진행 중이다.

 

이누오제약 주가 급등은 페이지 바이오파마슈티컬스(Page Biopharmaceuticals·32.45% 상승), 아스클레티스 파마슈티컬스(Ascletis Pharmaceuticals·13.72% 상승) 등 다른 GLP-1 관련 종목도 끌어올렸다. 중국 지우위안진(Jiuyuan Gene)과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도 각각 23%, 1.66배 상승했다. A주 시장에서는 보루이제약(Borri Pharmaceuticals)이 올해 들어 2.8배, 창산제약·성누오바이오파마·하뉴제약이 모두 100% 이상 올랐다.

 

업계는 GLP-1 약물 시장이 2030년 1,500억 달러(약 20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혁신 신약 개발과 판매 역량이 향후 시장 지위를 좌우할 것이라며, 헝루이 메디슨(Hengrui Medicine), 이노벤트, 보루이제약, WuXi AppTec 등을 주요 수혜주로 지목했다.

이남희 기자 in871738@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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