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에 베팅한 한국… 中AI ETF, 서울 증시에 상장

  • 등록 2025.08.07 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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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운용, 중국 AI 핵심종목 50개 추종… 알리바바·샤오미 비중 46%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한국 자본시장이 중국 인공지능 산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한국 투자관리(KIM)는 최근 ‘KIM ACE 중국AI 빅테크 TOP2+ 액티브 ETF’를 서울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중국 AI 생태계를 겨냥한 정밀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6일 중국펀드보에 따르면, 해당 ETF는 독일 솔액티브(Solactive)가 개발한 ‘중국 AI 빅테크 TOP2+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인지기술·디지털플랫폼’과 ‘스마트 시스템·산업기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각각 25개 종목, 총 50개 기업을 선정한다. 기본 조건으로는 홍콩 상장 혹은 후강퉁·선강퉁 편입 종목에 한하며, 시가총액 20억 달러 이상, 일평균 거래액 3천만 달러 이상 등 유동성 기준도 명확히 설정돼 있다.

 

지수 구성 방식은 기술 테마 연관성에 따라 자연어처리 알고리즘으로 기업을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두 개 핵심 종목에는 각각 최대 25% 비중이 허용되고, 나머지는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최대 5% 비중 제한이 적용된다. 현재 알리바바-W와 샤오미-W가 각각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두 종목만으로 전체의 46%를 구성하고 있다. 뒤이어 텐센트, 닝더스다이, 비야디, 중신궈지, 메이퇀 등도 포함된다.

 

솔액티브 측은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해 “중국은 2030년까지 글로벌 AI 산업 선두로 도약할 것”이라며 “핵심 산업 규모는 1,400억 달러, 연관 산업 전체는 1조 4천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솔액티브 마케팅 책임자 티모 파이퍼는 “중국의 AI 및 차세대 산업 기술에 대한 야망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정책과 시장, 투자로 녹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TF는 7월 29일 상장됐으며, 종목코드는 0087F0.KS이다. 이번 상장은 한국 기관이 중국 기술 산업을 본격적으로 ETF 구조로 흡수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중국 주식도 샤오미, 알리바바, 닝더스다이, 비야디 등 AI 및 첨단제조 종목이라는 점에서 방향성 일치도 뚜렷하다.

 

실제로 8월 5일 기준, 올해 들어 한국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홍콩 포함) 총 거래 규모는 61억 5,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이미 전년도 총액을 넘어섰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해외 시장으로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KOSPI가 올해 33% 이상 상승한 가운데, 중국 AI 관련 ETF는 한국 내 자금 유입의 새로운 타깃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남희 기자 in871738@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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