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웨이신차이, 13배 급등 뒤 실적 경고…5일 거래 재개

  • 등록 2025.08.05 0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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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은 제자리인데 주가는 폭등, 투자 리스크 경고 나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7월 한 달간 10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던 상웨이신차이(上纬新材, Shangwei Xincai)가 5일 장 시작과 함께 거래를 재개했다. 4일 밤 회사는 실적 하락 예고와 함께 급등 경계 메시지를 공시했다.

 

5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상웨이신차이는 2025년 상반기 매출이 7억8,400만위안(약 1,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990만위안(약 55억8,000만원)으로 32.91% 감소했다. 비정상 요인을 제외한 순이익도 2,604만위안으로, 같은 기간 37.02% 줄었다.

 

이 회사는 풍력발전용 복합소재, 환경 고내식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해외 운송비와 수수료 상승, 환차손, 재활용 신제품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을 제시했다.

 

상웨이신차이는 7월 31일부터 주식 거래를 중단한 상태였다. 앞서 7월 9일부터 30일까지 주가는 누적 1083.42% 상승해, 올해 A주 시장에서 처음으로 10배 넘게 오른 종목이 됐다.

 

회사는 공시에서 “현재까지 기업의 기초 재무 구조나 사업 내용에 중대한 변화는 없었다”면서도, “최근 주가가 현 경영 실적과 동떨어진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시장 리스크를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웨이신차이의 주가 급등에는 경영권 이전 공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8일 회사는 중국 AI 스타트업 ‘즈위안선촹(智元新创)’의 지주사인 즈위안헝위에(智元恒岳) 등이 지분 양수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즈위안선촹은 화웨이 출신 ‘천차이사오녠(天才少年)’ 펑즈후이(彭志辉)가 공동 창립한 기업이다.

 

경영권 변경은 아직 최종 완료되지 않았다. 현재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적격성 확인과 주식양도 등록 절차가 남아 있으며, 일정과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발표에서 향후 12개월 안에 자산 인수나 매각, 분할, 합병 등 어떠한 구조조정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관련 자회사 매각이나 외부 사업 합작 계획도 추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상웨이신차이 주가는 7월 한 달간 총 10차례에 걸쳐 ‘이상 급등’ 또는 ‘심각한 거래 이상’ 경고 공시를 냈고, 상하이거래소는 두 차례에 걸쳐 이 종목을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했다.

 

공시에 따르면 외부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의 약 15%에 불과하다. 나머지 85%는 최대주주인 SWANCOR 및 STRATEGIC, 금풍투자 등이 보유 중이다. 이로 인해 유통 주식 기준 회전율은 7월 22일부터 30일 사이 평균 41%, 중위값 36%에 달했다.

 

상웨이신차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418.77배,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도 400.24배를 기록했다. 동일 업종 평균 PER인 24.87배를 크게 상회한다.

 

구태경 기자 goo832791@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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