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향자금 590억 홍콩달러 유입…샤오미·삼화즈콩 등 대형 기술주 집중 매수

  • 등록 2025.08.04 07: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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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안신촹 인수 무산된츠싱구펀…삼화즈콩·비야디, 보유량 2배 급증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7월 마지막 주, 남향자금이 590억 홍콩달러(약 9조 8,800억 원) 규모로 홍콩 증시에 순유입되며, 조정 국면 속에서도 대형 기술주에 대한 적극적 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샤오미(小米, Xiaomi)와 텐센트(腾讯, Tencent),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가 집중적인 자금 유입을 기록했고, 일부 종목은 보유량이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3일 집계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3.47% 하락했고 항셍기술지수는 4.94% 급락했다. 그럼에도 남향자금은 82.43% 증가하며 총 590.2억 홍콩달러를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으로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종목은 샤오미로, 총 거래액이 259.2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샤오미는 7월 자동차 부문에서 3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운 직후, 7월 29일 하루에만 16.89억 홍콩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 주간 남향자금이 보유한 샤오미 주식은 3874만 주 증가하며 14주 연속 하락세를 끝냈다.

 

수익률 면에서는 반도체 기업 잉누어사이커(英诺赛科)가 주간 31.5% 상승하며 최상위를 기록했고, 웨이창이랴오(微创医疗), 쥐싱촨치(巨星传奇), 메이투(美图)는 각각 25.7%, 17.3%, 16.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종목은 기술 테마 중심의 단기 급등주로 분류된다.

 

한편, 기관투자자의 매수 확대는 특정 종목 보유량 변화에서도 감지된다. 삼화즈콩(三花智控, Sanhua Zhikong)과 비야디(比亚迪, BYD)는 보유 주식 수가 전주 대비 각각 155.2%, 100% 이상 급증했다. 삼화즈콩은 7월 31일 기준, 728만 주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동시기 자사주 150만 주를 3,597만 위안(약 6억 6,200만 원) 규모로 매입한 것으로 공시했다.

 

삼화즈콩은 상반기 순이익을 18억 9,300만 위안(약 3,483억 원)에서 22억 7,200만 위안(약 4,179억 원)으로 발표하며 25~50%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냉방·자동차용 부품 부문에서 기술력과 규모 효과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이뤘고, 전기차 부품에서는 글로벌 톱 고객과의 계약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도 하이톈웨이예(海天味业), 닝더스다이(宁德时代, CATL) 등도 50% 이상의 보유량 증가를 보였고, 산둥모룽(山东墨龙)은 1억 5,700만 주로 남향자금 점유율 61.1%에 달했다. 산둥모룽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000만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예고된 바 있다.

이남희 기자 in871738@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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