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모리타니 수교 60주년, 양국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재확인

  • 등록 2025.07.20 18: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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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가즈와니, 양국 협력의 새 출발점으로 60주년 강조… 정치적 신뢰·다자 무대 연대 강조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과 아프리카 서북부 국가 모리타니가 외교 관계 수립 60주년을 맞아 정상 간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다짐했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은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가즈와니(Mohamed Ould Cheikh Ghazouani) 모리타니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제 정세가 변하더라도 양국은 항상 상호 존중과 평등의 원칙 아래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는 최근 정치적 상호 신뢰가 두터워지고 각 분야 협력 성과도 뚜렷하다”고 언급하며,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에서 가즈와니 대통령과의 회동을 상기시켰다. 당시 양국은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전통적 우호를 계승하고, 신뢰와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안겨주고자 한다”며 60주년을 새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가즈와니 대통령도 “양국은 지난 60년간 모든 수준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서로 지지해왔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린 것은 상호 관계가 더 깊어졌다는 증거”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양국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리창(李强, Li Qiang) 국무원 총리도 모크타르 울드 디아이(Mokhtar Ould Diay) 모리타니 총리와 축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리 총리는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한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내용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아이 총리 역시 “모리타니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며, 양국 정상의 현명한 지도 아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 교환은 중국이 아프리카 내 외교 영향력을 다각도로 확대하는 가운데, 마그레브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지속적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모리타니는 1965년 중국과 수교했으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구상에 동참한 아프리카 북서부의 대표적 협력국이다. 양국은 최근 에너지, 농업, 보건,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국 간의 정무 교류뿐 아니라 기업 간 협력, 개발 원조, 인적 왕래 등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 전략에서 '전략적 깊이'를 상징하는 주요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실무 차원의 협의와 협력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진 아프리카와의 관계 맥락에서, 모리타니는 중-아프리카 협력의 장기적 파트너로서 의미가 크다.

 

중국은 앞으로도 모리타니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남남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국제 무대에서 천명해왔다.

 

모리타니 측의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또한, 중-아프리카 외교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중국의 핵심 외교 메시지 중 하나로 강조되고 있다.

 

중국-모리타니 수교 60주년을 기점으로, 양국은 다시 한 번 전통적 연대를 재확인하고 향후 포괄적 전략 협력으로의 진전을 예고했다.

김평화 기자 peace@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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