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유럽연합과의 25차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탈중국 흐름에 반대하며 전략적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유럽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양측이 주요 글로벌 이슈에 광범위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연쇄 회담을 가졌으며, 리창 총리는 양측과 공식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시 주석은 “상호 존중과 협력, 공동 번영이 향후 중EU 관계의 핵심 원칙”이라며, 갈등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다자주의 원칙 아래 국제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회담에서 향후 50년을 함께 설계하자는 의미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재확인하고, 시장 개방 확대와 상호 투자 촉진, 공급망 안정, 기후 위기 대응 등에 공동노력을 다짐했다
특히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 공동선언을 채택해, 유엔기후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하고 녹색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또 수출통제 메커니즘에 관한 대화를 고도화해 민감 기술 및 산업 협력 분야에서도 투명한 협의 채널을 구축하자고 뜻을 모았다
중국은 유럽의 우려를 의식한 듯,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중국은 유럽산 고급 제품 수입 확대에 열려 있다”고 밝혔고, “서방이 주장하는 중산업 과잉설은 보호주의의 핑계”라고 일축했다
궈 대변인은 “전기차 생산능력은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친환경 생산은 글로벌 공급 격차를 메우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또 보조금 정책과 관련해선 “중국의 산업지원은 공정하고 WTO 규범에 맞는다”며 “EU도 자국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중국만 문제 삼는 건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중국은 “이 사안은 중EU 간 대립 요소가 될 수 없다”며, “정치적 해결 노력과 대화 채널 유지가 해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중국은 러시아 관련 제재를 이유로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유럽 측 조치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틱톡 규제 움직임에 대해선 “이미 수차례 원칙적 입장을 밝혀왔다”며 별도 언급을 자제했고, 프랑스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방침에 대해서는 “양국 해법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평가했다
가자지구에 대해선 “즉각적 휴전을 통해 인도주의 위기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고통받는 민간인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