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 향수에 취한 英…대만해협 언급에 中 반발

  • 등록 2025.07.29 09: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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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장관 발언 두고 "무모한 정치 쇼" 비판…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 요구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영국 국방장관이 대만을 거론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국이 즉각 반응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런던이 과거의 제국주의 환상에 사로잡혀 정치적 과시에 나섰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사설에서 영국 국방장관 존 힐리의 발언은 시대착오적 제국주의 망상이며, 대만해협을 정치적 허세의 무대로 전락시키려는 무책임한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힐리 장관은 전날 호주 다윈에 정박 중인 항공모함에서 “우리가 싸워야 한다면 호주와 영국은 함께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에 개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발언이 곧바로 ‘일반적인 답변’이라며 수습에 나선 것 자체가 의도된 정치적 신호였다고 해석했다.

 

사설은 영국이 최근 호주와 50년 방위조약을 체결하고,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가한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은 행보가 “인도태평양에서의 존재감 유지”라는 명분 하에 이뤄지는 지정학적 과시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힐리의 발언은 “워싱턴의 전략에 충성을 맹세하는 런던의 몸짓”이라며, 미국의 요구에 휘둘리는 영국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글로벌타임스는 호주가 오히려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했다고 상기시키며, 영국이 자의적으로 동맹국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는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는 과연 자신들이 영국과 함께 싸우겠다는 발언에 동의한 적이 있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군사적 접근은 제국주의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힌 행동이며, 힐리 장관의 성급한 발언은 전형적인 서방 정치인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비판했다. 말로는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긴장을 유도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설은 끝으로 대만은 중국의 핵심 이익이며, 대만해협은 결코 타국의 정치적 무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진정으로 존중하고자 한다면, 공허한 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국가 통일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결의와 군사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외부의 어떠한 도발적 수사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김대명 기자 deamyong709@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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