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 출범…상하이에 본부 추진

  • 등록 2025.07.30 0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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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거버넌스 주도 선언…미국·필리핀 군사행보엔 강경 경고

 

더지엠뉴스 송종횐 기자 | 중국이 인공지능 국제협력기구 창설을 공식화하며, 상하이에 본부를 두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 협력 확대 움직임에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지아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세계인공지능대회와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가 상하이에서 성료됐으며, 국제 협력기구 설립을 포함한 4대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리창(李强, Li Qiang) 총리는 개막연설에서 인공지능의 포용성 강화, 기술협력 심화,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라는 3가지 제안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이 향후 AI 분야에서의 국제 규칙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글로벌 AI 거버넌스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13개 구체 조치를 제시했다. 이 계획은 국가 주권 존중, 에너지 및 환경 위기 대응, 기술의 안전성과 통제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이 제안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는 기술 공공재의 국제적 공유와 정보격차 해소를 목표로 하며, 상하이를 본부 설립지로 검토 중이다. 중국 측은 상하이의 기술 우위와 협력 플랫폼 기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70여 개국, 800여 개의 AI 관련 기업이 참여해 3,000건이 넘는 기술 성과를 선보였고, 이 중 100건은 세계 또는 중국 최초 제품으로 소개됐다. 중국은 기술 생태계 전반에 걸친 국제 협력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과 미국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궈 대변인은 “군사동맹을 구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필리핀은 제3국과 공모하거나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우주 방위 지침’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은 일본이 주변 위협을 과장해 군비 확장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과거를 직시하고 군국주의 노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만 총통 라이칭더(赖清德, Lai Ching-te)의 미국 경유 불허 보도에 대해서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총통’이라는 호칭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구했다.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일대일로 투자 프로젝트가 없다는 지적에는 “중국과 이라크는 전략적 동반자이며, 관련 협력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스웨덴에서 진행 중인 미중 무역 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 초청장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선 “관련 보도자료를 참조하라”는 원론적 입장을 냈다.

 

캄보디아와 태국 간 정전 합의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의 중재 노력을 환영하며, 중국은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이 보도한 트럼프-푸틴 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선 “러미 관계 개선이 세계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구체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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