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세안 FTA 3.0 정식 서명, 역내 통합 새 국면

  • 등록 2025.10.28 18:15:40
크게보기

디지털·녹색경제 포함 9개 분야 협력 강화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과 아세안(ASEAN)이 자유무역지대(FTA) 3.0 업그레이드 의정서에 정식 서명하며 역내 경제통합의 새 장을 열었다. 서명식은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 중 진행됐다.

 

2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 의정서는 디지털경제, 녹색경제, 공급망 연계, 경쟁 및 소비자 보호, 중소기업 지원 등 5개 신규 분야를 포함한 9개 협력 영역을 포괄한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양측이 각각의 국내 비준 절차를 신속히 완료해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린펑(林峰, Lin Feng)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사 사장은 “FTA 3.0 서명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에 대한 양측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실질적 조치”라며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역내 시장을 구축하는 구체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태국 카시콘은행(Kasikorn Bank) 수석전문가 위차이 친총초이(Wichai Kinchong Choi)는 “중국은 고품질 발전과 혁신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녹색·신에너지·연결성 분야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첨단 투자와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은 아세안 지역의 산업 고도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치 투(Rich Too) 말레이시아 싱크탱크 SEEDS 대표는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 중국-아세안 FTA 3.0은 역내 통합을 심화하고 자유무역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상징적 전환점”이라며 “특히 디지털·녹색경제, 산업·공급망 협력의 확장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사 관계자는 “이번 의정서 서명은 규칙 기반의 글로벌 통상체제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다자주의와 개방 협력의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양측이 함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며 역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FTA 3.0은 2022년 11월 협상 개시 이후 2024년 10월 실질적으로 타결됐으며, 기존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기반으로 교역·투자·표준 정합성·포용적 발전 등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

 

중국과 아세안은 5년 연속 최대 교역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1~3분기 교역 규모는 5조5,700억 위안(약 1,100조 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중국-아세안박람회 등 주요 협력 행사는 양측의 경제·인적 교류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김완석 기자 wanstone56@thegmnews.com
ⓒ 더지엠뉴스 & www.thegm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제호 : 더지엠뉴스(thegmnews.com) | 발생소 : 서울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396, 106-205 | 발행인·편집인 : 정은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영 | 사업자등록번호 : 서울, 아55402 | 등록일 : 2024-04-17 | 문의 : thegmnews1@thegmnews.com | 대표전화 : 010-3869-8883 Copyrightⓒ2024 thegmnews.com all right reserved. *더지엠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 또는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