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로… 전문가들이 경고한 ‘이 행동’의 위험

  • 등록 2025.10.28 0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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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조리 안전 수칙 + 수돗물 관리 가이드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라면을 빨리 끓이려 수도의 뜨거운 물을 바로 받으면 배관과 보일러를 거치며 용출된 금속 성분까지 함께 냄비로 들어갈 수 있다. 끓이는 과정은 세균을 줄일 수 있지만 납과 구리 같은 금속은 그대로 남아 섭취량만 키운다.

 

2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뜨거운 물은 납이 더 쉽게 녹아들어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마시기와 조리에 쓰지 말고 반드시 찬물로 받아 데워 쓰는 것이 원칙이다.

 

온수는 정수장에서 온전히 처리된 물이 아니라 가정 내부의 온수기와 배관을 순환하는 동안 금속과 부품에서 용해물이 배어나오기 쉽다.

 

노후 배관이나 온수 탱크의 침전물이 함께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어 초기 토출수에는 미세 입자와 금속이 혼재될 소지가 커진다.

 

끓이기가 소독부산물과 박테리아 저감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금속은 휘발되지 않아 제거 효과가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음용과 조리는 찬물로만 하도록 권고하며, 특히 영아 분유 조제나 임산부·어린이 식사 준비 시 온수 사용을 금한다.

 

수도 사용이 한동안 없었다면 찬물을 10~30초 흘려 고여 있던 물을 빼는 단순한 플러시만으로도 금속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수전 토수망(에어레이터)에 쌓인 침전물은 주기적으로 분리 세척해 입자 유입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정수기를 쓸 때는 납 저감 인증이 명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실효성이 담보된다.

 

NSF/ANSI 53 또는 58로 납 저감을 인증한 필터는 독립 시험을 통과해 성능이 확인되며, 교체 주기를 넘기면 흡착 효율이 급감한다.

 

구리 배관 환경에서 온수는 금속 용출을 가속하므로 조리·음용에 쓰지 않고, 필요한 경우 냄비나 전기포트로 찬물을 가열하는 방식이 안전하다.

 

수돗물에서 이질적 냄새나 변색이 감지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관할 기관의 수질 점검을 요청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가정 내 납 급수관 여부를 모를 때는 수도사업자 조회나 인증기관의 수질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이 유효하다.

 

어린이와 임산부의 경우 낮은 농도의 납에도 민감하므로 찬물 원칙과 필터 관리, 초기 플러시를 상시 습관화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수돗물 안전 수칙은 외식 업장과 학교 급식 환경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조리 전 단계에서의 물 선택과 관리가 노출을 줄이는 관건이다.

 

수전·배관 교체나 보일러 점검 시에는 부식 억제를 고려한 자재 선택과 정기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수돗물 관리 지침은 가정의 조리 습관과 연동되어야 하며, 라면이나 국물 요리처럼 물 사용량이 많은 조리에서는 찬물 사용과 초기 플러시가 기본 절차가 된다.

박소영 기자 soye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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