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하얗게 관리해도 입안의 산과 색소가 법랑질을 스치고 남긴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진료실에서 되풀이되는 착색의 출발점은 특정 음료·소스·흡연 습관과 맞물려 조용히 축적된다.
7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치과의사 한나 킨셀라가 지목한 변색 촉발군은 레드 와인, 베리류, 토마토 소스, 과일 주스, 차, 커피로 압축된다.
와인은 산도가 높아 법랑질 표면을 잠시 거칠게 만든 뒤 타닌과 안토시아닌이 달라붙는 흐름을 만든다.
잔 한두 번이 문제를 ‘즉시’ 만들진 않지만, 헹굼 없이 이어지는 섭취가 누적될수록 치아 표면엔 얼룩이 겹겹이 얹힌다.
마신 뒤 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구면 염료와 산의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베리류는 진한 색소와 유기산이 동시에 작동한다.
입안에 오래 머무는 미세 입자가 틈새를 통과하며 스며들고, 시간이 흐르면 치아 사이 경계선에 어둔 띠가 생긴다.
요거트와 함께 먹거나, 섭취 직후 물로 씻어내는 습관이 착색 잔존을 낮춘다.
토마토 소스는 파스타와 케첩에 넓게 쓰이며 산성도가 높다.
표면 미세구멍에 염료가 들러붙기 쉬운 상태를 만들고, 반복 섭취가 이어지면 치경부부터 색 변화가 확연해진다.
소스 위주 식단에선 샐러드·치즈 등 중화 성격의 재료를 함께 두는 편이 유리하다.
과일 주스는 당과 산, 색소가 한 컵 안에 응축된다.
원물 몇 개 분량을 한 번에 마시는 구조라 치아와의 접촉 시간이 길어지기 쉽고, 크랜베리·석류처럼 진한 빛의 주스는 흔적이 오래 남는다.
빨대를 쓰면 액체가 전치부를 직접 스치는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차는 타닌이 핵심 변수다.
진한 홍차·보이차는 틈새에 색 띠를 만들고, 오래 마실수록 치아 사이 경계가 갈색 내지 회색 기운을 띤다.
우유를 섞으면 타닌 결합을 완화해 시각적 잔흔이 덜 남는다.
커피 역시 타닌과 색소가 축을 이룬다.
농도가 진하고, 설탕·시럽이 더해질수록 점성이 커져 표면에 달라붙는 시간이 늘어난다.
우유를 더한 라테류가 상대적으로 흔적을 줄이는 편이다.
흡연과 전자담배는 별개의 위험축으로 언급된다.
향료와 점성이 높은 화합물이 치아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고, 이후 색소가 그 위에 눌어붙는 순서가 반복된다.
니코틴 사용자는 스케일링 주기와 홈케어 제품 구성을 더 촘촘히 잡을 필요가 있다.
미용 치과 치료를 한 경우엔 관리 강도가 더 요구된다.
라미네이트는 표면 재료 특성상 특정 염료와의 상호작용이 눈에 띄게 남을 수 있고, 임플란트 보철 주변의 플라크 착색도 빠르게 진행된다.
치료 비용이 큰 만큼, 음료 섭취 루틴과 양치·가글 타이밍을 생활표에 고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일상 관리에선 ‘마신다→물로 헹군다→식후 30분 뒤 칫솔질’의 순서를 유지하는 것이 법랑질 마모를 피하면서 착색도 줄이는 방법이다.
표백 치약·가글은 성분과 사용 빈도를 치과에서 점검받고, 정기 검진에 맞춰 스테인 제거와 스케일링을 병행하면 잔색을 관리하기 수월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