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은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주석의 러시아 국빈방문에 대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며 다자주의 수호, 국제법 존중, 전쟁 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방문 기간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과 함께 국제법 권위 수호 및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두 건의 공동성명을 채택했고,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교훈과 유엔헌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80년 전 중국과 소련을 포함한 세계 진보 세력이 함께 파시즘에 맞서 싸웠고, 그 결과 유엔이 창설되며 국제질서가 새롭게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과 유엔헌장은 전쟁을 방지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이며, 중국은 이를 흔들림 없이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힘이 정의가 되는 국제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유엔 중심의 국제 질서야말로 전쟁 재발을 막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브라질 간 외교 일정도 공개됐다. 린 대변인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이 곧 방중할 예정이며, 이는 양국 간 운명공동체 관계를 더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라틴아메리카 공동체 장관급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제안한 조건 없는 대화 재개에 대해서는 “중국은 모든 평화적 노력에 찬성하며,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미 고위급 경제 회담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 결과는 이미 양국이 공동 성명으로 발표했다”며 구체적 답변은 피했고,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해서도 별도 언급 없이 기존 발표만 반복했다.
일본이 자국 경제수역 내에서 중국 해양조사선이 활동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린 대변인은 “해당 해역은 중국의 고유 영토이며, 자국 권한에 따른 정당한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갑작스러운 휴전 합의와 관련해 린 대변인은 “양국 간의 휴전은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며,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이 양국 고위 인사들과 각각 통화하며 긴장 완화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유럽·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30일간 휴전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진당이 중러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공산당은 항일 기여자가 아니며, 양안은 상호 불속(不属)”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린 대변인은 “대만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중국의 일부이며, 민진당은 왜곡과 날조로 ‘대만독립’을 꾀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1945년 대만의 귀속은 전후 국제법으로 확정됐고, 대만은 결코 국가가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럽연합 주중 대사의 “중국은 지난 20년간 유럽의 무역 우려를 무시했다”는 지적에 대해 린 대변인은 “양측은 70여 개의 대화 채널을 통해 충분히 소통해왔고, 연간 교역 규모는 7,800억 달러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24개 EU 회원국에 무비자 혜택을 주고 있으며, 중유럽 간의 상호 신뢰와 협력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