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재도약 전망과 투자 전략

  • 등록 2026.04.13 10: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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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 인공지능 및 자원 분야 주목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증시가 4,000포인트 고지를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은 향후 시장이 다시 강력한 상승 공세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내부 경기 지표와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13일 중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신증권(中信证券, CITIC Securities)을 비롯한 10대 주요 증권사는 최근 전략 보고서를 통해 에이(A)주의 단계적 바닥 확인이 완료되었다고 분석했다. 중신증권은 전쟁 리스크가 감소함에 따라 시장이 다시 핵심 분야로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산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주기적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자원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클 것으로 예측했다.

 

​화서증권(华西证券, Huaxi Securities)의 이항(李航, Li Hang) 수석 전략가는 현재의 조정이 강세장 속의 일시적 되돌림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 수석 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생산자물가지수(PPI) 반등을 이끌어 기업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서증권은 오는 4월 말 정치국 회의와 기업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의 에너지가 다시 응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현재 재사용 발사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은 독자적인 기술 자립을 위해 반도체 장비와 인공지능 전력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증시 내 기술주들의 평가 가치를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추세다.

 

​에너지 안보 역시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동오증권(东吴证券, Soochow Securities)은 현재의 고유가 상황이 과거 석유 파동 때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당시와 같은 급등보다는 온건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오증권은 공급망의 완전성을 갖춘 중국 제조 기업들이 고유가 환경에서도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대형 성장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태증권(中泰证券, Zhongtai Securities)은 이번 주 들어 기관 자금이 티엠티(TMT, 테크·미디어·텔레콤)와 유색금속 섹터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중심이 방어적 성격의 배당주에서 미래 성장성을 겸비한 우량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종별로는 광모듈과 반도체 장비 등 인공지능 하드웨어 분야가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다. 하이얼(Haier) 등 가전 분야와 자동차 산업의 인공지능 도입 가속화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와 저장 장치 등 에너지 자립과 관련된 산업군 역시 장기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와 있다.

 

​향후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보다는 내부적인 펀더멘털 개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중국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수록 증시의 상승 탄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구태경 기자 goo832791@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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