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 합의 확정, 알고리즘은 여전히 바이트댄스 손에

  • 등록 2025.12.19 16: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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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이터 분리·보안 합작, 상업 운영은 기존 구조 유지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틱톡의 미국 사업 구조가 데이터와 상업 영역으로 명확히 분리되는 방식으로 재편됐다.

미국 정부의 규제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핵심 기술 자산에 대한 통제권은 중국 기업이 계속 유지하는 형태가 선택됐다.

 

19일 중국 경제 매체에 따르면, 틱톡 최고경영자 저우서우즈는 내부 공지를 통해 바이트댄스와 틱톡이 미국 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합작 구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은 두 개의 법인을 중심으로 이원화된다.

 

새로 설립되는 법인은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 합작회사로, 미국 이용자 데이터 보호와 알고리즘 안전 관리, 콘텐츠 심사, 소프트웨어 보안 업무를 전담한다.

이 법인은 미국 법률 요건 충족을 목적으로 설계됐으며,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비영리 성격의 운영 조직으로 설정됐다.

 

전자상거래와 광고, 마케팅, 글로벌 서비스 연동 등 상업 활동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바이트댄스가 전액 출자한 틱톡 미국 법인들이 맡는다.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매출 역시 이들 법인을 통해 관리된다.

 

내부 공지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틱톡 알고리즘의 지식재산권을 계속 보유하며, 데이터 보안 합작회사에 해당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방식으로만 제공한다.

알고리즘 사용에 대해서는 합작회사가 바이트댄스에 사용료를 지급하는 구조가 적용된다.

 

데이터 보안 합작회사는 운영 비용이 높고 수익 창출이 제한된 구조인 만큼, 상업 법인과의 합리적인 수익 배분 방식이 함께 마련된다.

이를 통해 합작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설정됐다.

 

지분 구조 역시 기존에 공개된 틀을 유지한다.

미국 기업인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중동 국부펀드 엠지엑스가 합작회사 지분 45%를 보유하며,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 및 관련 계열이 30.1%를 보유한다.

 

바이트댄스는 합작회사 지분 19.9%를 유지해 단일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합작회사는 미국 투자자가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구조가 애플이 중국에서 채택한 클라우드 데이터 분리 운영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애플이 중국 내 데이터 운영 법인에 직접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것과 달리, 바이트댄스는 미국 합작회사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유지했다.

 

미국 관련 계약 절차는 늦어도 2026년 1월 22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소영 기자 soye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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