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시속 453㎞의 초고속열차 시대를 열었다.
푸싱(复兴, Fuxing)호 CR450이 ‘상하이-충칭-청두’ 고속철 노선에서 시험운행을 마치며 세계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2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CR450은 기존 CR400(시속 350㎞)보다 103㎞ 빠르며, 인도네시아 후시(시속 350㎞), 프랑스 테제베(TGV·320㎞), 일본 신칸센(320㎞), 한국 KTX산천(305㎞)을 모두 앞질렀다.
CR450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350㎞에 도달하기까지 4분 40초가 걸려, 기존보다 100초 단축했다.
시속 400㎞에서도 객실 소음은 68데시벨(일반 승용차 시속 70㎞ 수준)에 머물렀고, 에너지 소비량과 제동 거리 역시 기존 CR400과 큰 차이가 없었다.
중처그룹(中车集团, CRCC)은 새로운 영구자석 동기식 견인모터를 적용해 변환 효율을 3% 이상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전면부를 15m로 늘이고 차체 높이를 20㎝ 낮추며 공기 저항을 22% 줄였다.
전체 중량은 50t 경감돼 가속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CR450은 향후 적격 성능 검증과 60만㎞ 시험운행을 마친 뒤 상업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철도과학원 관계자는 “내년 청두-충칭 중앙선에서 포괄적 시험운행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