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브릭스 정상 화상회의 연설…美 관세 압박 속 다자주의 연대 강조

  • 등록 2025.09.08 07: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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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최 회의, 무역·기후·안보 의제 집중…러 푸틴도 참석 확정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이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의 초청으로 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 화상회의에 참석해 주요 연설을 한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미국이 지난 7월 브라질과 인도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한 가운데 열리며, 브릭스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30% 관세가 적용된 상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30% 세율을 받고 있다. 반면 러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는 글로벌 최저 수준인 10% 관세가 매겨졌다.

 

브라질 언론 오에스타두 지 상파울루(O Estado de S. Paulo)는 이번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각국이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상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 각국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오는 11월 열리는 COP-30 기후 정상회의 준비,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기금(TFFF) 조성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며, 인도는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이 대표로 나선다. 브라질 정부는 “브릭스는 반미 연합이 아니며, 다자주의 수호와 투자·무역 확대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셀소 아모림 브라질 대통령 외교 고문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세계는 더 이상 G7이 지배할 수 없다. 균형 잡힌 세계를 위해 강한 브릭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가 이번 회의의 배경이 됐다고 지적하며, 브릭스가 글로벌 사우스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력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왕여우밍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은 “브릭스 정상들이 일방적 무역 조치를 반대하는 분명한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번 회의의 의의를 짚었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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