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기업 이집트 투자 장려”…제3 생산기지로 부상한 이집트

  • 등록 2025.07.11 15: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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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피해 떠오른 북아프리카 관문…中 ‘일대일로’ 협력 가속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국무원 리창 총리가 이집트를 방문해 자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며 “새 시대 중국-이집트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욱 넓혀가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경제무역, 금융, 제조업, 신재생 에너지, 과학기술, 문화 등 전방위 분야에서 이집트와의 ‘일대일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을 밝히며 “더 많은 역량 있는 중국 기업들이 이집트에 투자하도록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도 이에 호응해,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 확대와 일대일로 공동건설에 힘쓰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관광 분야의 협력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기업의 이집트 진출을 환영한다며, 이를 위한 제도적 편의를 제공할 뜻도 내비쳤다.

 

중국이 이집트에 주목하는 배경엔 최근 동남아시아를 우회 수출 경로로 활용하던 중국 제조업체들이 북아프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흐름이 깔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로 인해 동남아 국가들은 대미 수출 시 최대 40%까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반면,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국가는 미국과의 무역수지 적자에 따라 가장 낮은 10%의 관세만 적용되고 있어, 새로운 생산기지이자 탈출구로 각광받는 상황이다.

 

리 총리는 중동 정세와 관련한 중국 입장도 명확히 했다. 그는 “중국은 이집트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며 가자지구 전쟁의 조속한 휴전과 인도주의 위기 해소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해결을 위해 함께 행동하자”고 밝혔다.

 

중국과 이집트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매개로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협력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은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 속에서 양국이 공동의 이해를 바탕으로 경제적 교두보를 강화해가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중국 매체는 평가했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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