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 장면을 담은 드문 영상을 공개하며 육·해·공 전력의 통합 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였다.
4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훈련은 날짜가 명시되지 않은 장소에서 진행됐으며, 075형 강습상륙함 비행갑판에 탑승한 병력이 Z-8C 헬리콥터를 타고 이륙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CCTV 보도에 따르면 훈련 첫날 밤, 육군 여단 소속 05형 상륙전투장갑차가 해군 상륙함에 탑승했고, 항해 둘째 날에는 상륙함이 미확인 공중 표적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구축함이, 육상에서는 항공부대가 대응해 합동작전으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셴위(Shen Yu) 소령은 이번 훈련이 해상 지휘 체계에 실제로 참여한 첫 사례였으며, 육·해·공 병력이 실전처럼 통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상륙 편대에서 돌연 이탈한 아군 함정들을 보며 혼란을 느꼈으나, 이후 항공모함 전단의 존재를 확인하고 강력한 지원 체계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최종 상륙 단계에서는 전투기, 군함, 육지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로켓이 포문을 열었다. 공격이 성과를 거두자 05형 장갑차는 071형, 072형 상륙함에서 하선했고, 드론과 무인함정이 선두에서 돌파하며 진입 경로를 확보했다. 공중에서는 Y-20 대형 수송기가 공수부대를 투입했고, 헬리콥터의 엄호 속에 상륙전투차량이 해안 교두보에 도달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송중핑은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항행 중인 상륙함은 전투에 취약하므로 항공모함, 구축함, 호위함 등 타 병력의 보호가 절대적이며, 상륙 전 방어세력을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CCTV는 이 훈련과 별개로, 6월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참여한 원양훈련 장면도 함께 보도했다. 해당 훈련에서는 적 항공기에 대응해 J-15 함재 전투기 4대가 긴급 출격했고, 고고도 무인기 비행 테스트도 수행됐다.
징융춘(Jing Yongchun) 사령관은 과거 구축함과 호위함 정도만 작전 가능했던 구역에 대해, 이제는 수백 해리에 걸친 종합적 공격·방어 체계를 갖추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