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075형 강습상륙함 시리즈의 네 번째 함정을 ‘후베이’(Hubei)로 명명하고, 남중국해에서 편대 훈련에 투입했다.
1일 중국 인민해방군 뉴스미디어센터 공식 계정인 차이나버글(China Bugle)에 따르면, 후베이는 인민해방군 창군 98주년을 기념해 대형 비행 갑판 위에서 장병들의 선서식을 갖고 공식 데뷔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의 선체 번호는 34번이며, 다른 075형 함정들과 함께 대형을 이루고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는 071형 상륙함 4척과 726형 공기부양정도 포함됐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후베이와 하이난 함이 편대 구성 하에 훈련에 참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를 중심으로 하는 공중 상륙작전에 특화된 함정으로, 항공모함과 유사한 직선형 비행 갑판을 갖추고 있다. 071형이 해상 상륙작전에 중점을 두는 반면, 075형은 헬리콥터 운용능력을 활용한 공중 침투작전에 보다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해군 전문 분석가 쑹중핑은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075형과 071형의 결합은 남중국해와 대만 주변 해역에서 인민해방군의 상륙작전 역량을 크게 확장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075형 4척의 보유는 중국 해군의 상륙작전 체계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며, 이는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전략적 수요에 부응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배치된 075형 강습상륙함은 하이난(海南, Hainan), 광시(广西, Guangxi), 안후이(安徽, Anhui), 후베이(湖北, Hubei) 등 총 4척이다. 이 가운데 하이난은 2021년 남부전구 사령부에, 광시는 2022년 동부전구에, 안후이는 같은 해 말 동부전구에 각각 배치된 바 있다.
후베이의 경우, 남부전구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는 남중국해를 전략적 작전 범위로 삼고 있는 남부전구의 역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은 이미 차세대 강습상륙함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전자기식 사출기를 탑재한 076형 강습상륙함의 진수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