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달러 남자’ 젠슨 황, 中 전통의상 입고 깜짝 변신

  • 등록 2025.07.16 17: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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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서 열린 공급망박람회 무대…중국어로 직접 인사하며 현장 분위기 달궈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이 16일, 베이징 공급망박람회 개막식 연단에 전통 당복을 입고 등장했다. 그간 상징처럼 여겨졌던 검은 가죽 재킷을 벗은 파격적인 변화에, 현장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은 그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H20 AI 칩의 판매 재개를 선언한 바로 다음날이기도 하다. 대만 타이난 출신의 그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중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자랐다”며 “모국어는 중국어”라고 강조했다. 연설 서두와 말미에는 직접 중국어로 인사와 약속을 전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황 CEO가 입은 당복은 청나라 복식에 기반한 검정색 디자인으로, 소매를 접어 은은한 무늬 안감을 드러냈다. 통상 ‘차이나 재킷’ 또는 ‘만다린 재킷’이라 불리는 이 복장은, 그 자체로 중국 문화 존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그의 복장을 두고 “중국 문화와 시장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존중”이라며 일제히 호평했다.

 

연설 중 그는 “딥시크,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미니맥스의 AI 모델들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중국 기업들을 직접 언급했다. 이어 “중국에서 탄생한 기술이 세계 AI 발전의 중심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평소 검은 가죽 재킷을 즐겨 입으며, 자유롭고 혁신적인 창업가 이미지를 쌓아왔다. 며칠 전 샤오미 레이쥔 CEO를 만났을 때도 35도 폭염 속에서 재킷을 고수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수트가 드라이클리닝 중이라 입을 게 없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1963년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9살에 미국으로 이주한 젠슨 황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의 신화를 써내려가며 오늘날 세계 경제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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