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다음 AI는 로봇이다”…물리AI가 주도할 새로운 산업 물결

  • 등록 2025.07.17 17: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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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화의 네 번째 패러다임 ‘물리AI’ 부각…中 로봇 관련주 강세 반응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젠슨 황(黄仁勋)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가 다시 한 번 인공지능의 미래 지형을 뒤흔들었다. 17일 열린 제3회 중국 국제산업사슬박람회(链博会) 제조업 포럼 현장에서, 그는 “AI의 다음 물결은 ‘물리AI(Physical AI)’”라며 로봇과 자율기계 중심의 신기술 전환을 공식화했다.

 

그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창립자 왕젠(王坚)과의 대담에서 “기존 AI는 소프트웨어 기반 예측에 집중됐지만, 물리AI는 실제 세계에서 운동·조작·감각을 통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예측하며, 궁극적으로 물리세계에서 기계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은 이미 지난 3월 GTC 2025 기조연설에서 AI의 진화 흐름을 네 가지로 정리한 바 있다. ▲인식AI(Perception AI) ▲생성AI(Generative AI) ▲에이전트AI(Agentic AI) ▲그리고 가장 마지막이자 미래의 중심 기술로 ‘물리AI’를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에 반응하듯 중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Isaac SIM을 기반으로 가상 로봇 훈련을 제공하는 즈웨이즈넝(智微智能)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로봇 부품 업체 중다리더(中大力德), 항공비전 센서 기업 톈쥔커지(天准科技)도 동반 상승했다.

 

젠슨 황이 말한 물리AI란,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현장의 물류로봇, 수술 로봇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기계가 사람처럼 ‘눈’과 ‘손’을 갖고 판단·이동·작업하는 단계까지 AI 기술이 진화했다는 뜻이다.

 

엔비디아 측은 물리AI가 "로봇, 자율차, 스마트 공간 등 산업 전반을 재정의할 열쇠"라고 소개했다. 예컨대 물류창고에서 움직이는 로봇은 실시간 센서 피드백으로 장애물을 피해 자율 이동하고, 수술 로봇은 바늘을 꿰거나 정밀 봉합처럼 인간의 손보다 더 정교한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사람처럼 움직이고 판단하는 ‘범용형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리AI의 집약체다. 다양한 환경에서 스스로 방향을 잡고 행동할 수 있으려면 인식, 판단, 근력, 미세 조정 능력까지 모두 구현돼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물리AI의 활용은 두드러진다. 고속도로와 도시를 인식하고, 날씨나 도로상황에 따라 경로를 스스로 조정하는 능력은 단순한 알고리즘을 넘어 실제 세계를 ‘살아가는’ 수준의 지능이 필요하다.

 

젠슨 황의 이번 발언은 기술계뿐 아니라 증시에도 파장을 일으키며, ‘다음 먹거리’로 물리AI를 낙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중국 내 AI·로봇·자율기계 산업에도 중장기적인 투자 촉진 신호로 해석된다.

박소영 기자 soye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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