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 정상도시들 톈진 집결…“스마트 도시 협력, 지역 통합의 핵심”

  • 등록 2025.07.16 10: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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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에서 열린 ‘글로벌 시장 포럼’…교통·AI·문화까지 도시 간 연대 강조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차이나데일리 |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도시 글로벌 시장 대화'에서 각국 주요 도시 대표들이 도시 간 협력을 지역 통합의 핵심 축으로 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행사는 올가을 톈진에서 개최 예정인 SCO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사전 국제행사로, 도시의 역할을 중심에 두는 SCO 전략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1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8일 행사에 참석한 왕쉬(王旭) 톈진 부시장은 "도시 간 교류는 일회성 선언이 아니라 통합발전과 스마트 거버넌스,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추진의 실질적 동력이 되어야 한다"며 "톈진은 스마트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 도시 브레인 체계를 바탕으로 다른 SCO 도시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 협력과 무역 연계를 강화하고, 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AI)을 도시 운영에 적용해 예측형 도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톈진은 전 세계 54개국 103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개는 SCO 회원국 도시다.

 

비슈케크 시장 아이벡 주누샬리예프는 "교통, 녹색에너지,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도시 외교를 지속 가능한 개발의 기초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톈진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키르기스스탄 신도시 아스만 건설에 참여 중이며, 지난 5월에는 톈진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잇는 첫 중국-유럽 화물열차 노선도 개통됐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알렉산드르 베글로프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SCO 도시 간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며, AI와 자동화 기술 기반의 통합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면 스마트 도시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일간지 차이나데일리의 취잉푸(曲盈甫) 발행인 겸 편집국장은 "SCO의 진정한 힘은 문명 간 상호 학습과 인민 간 유대에 있다"며 도시 차원의 실질적 교류야말로 ‘상하이 정신’을 현실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톈진시위원회 선전부 션레이(沈蕾) 부장은 "도시는 하드 인프라와 소프트 자원의 이중 연결 플랫폼이 되어야 하며, 현대 물류체계 정비도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SCO 사무국의 자네쉬 카인 부비서장은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도시는 문명의 상호 존중과 학습을 상징한다"며, 도시 간의 환경보호, 디지털 전환, 관광, 도시계획 경험 공유가 수억 명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상하이협력기구가 지정한 ‘지속가능 발전의 해(Year of Sustainable Development)’를 맞아 도시 간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친선협력위원회 부주석 추이리(崔丽)는 "생태친화적이고 살기 좋은 스마트 도시 건설을 위해 자매도시 체계 확대와 경험 공유가 필수"라고 말했다.
 

구태경 기자 goo832791@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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