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트럼프-시진핑 통화설에 “제공할 정보 없다”… 백악관 발표 다음 날 신중 대응

  • 등록 2025.06.03 1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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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상 간 통화 예정” 공식 언급… 중국은 확인 회피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 통화가 추진 중이라는 백악관 발표가 나온 직후, 중국은 이에 대해 함구하며 기존의 신중한 외교 태도를 유지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지난 2일 백악관이 양국 정상 간 통화가 곧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미 양국은 여러 계기를 통해 각급에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통화 일정이나 의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공식 발표했으며, 이 내용은 복수의 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특히 미국 측은 이번 통화가 무역, 기술 규제, 타이완 해협 문제 등을 포괄하는 핵심 전략 대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미국 측의 공식 언급에도 불구하고, 정상 간 소통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외교 사안에 있어 실질적인 합의 이전에는 공식 확인을 자제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린젠 대변인은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은 양국은 물론 세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은 평등과 상호 존중, 협력 공영의 원칙 아래 미국과 함께 양국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통제, 통상 압박 조치를 이어가며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보복 조치를 포함한 대응 카드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실제로 성사될 경우, 양국관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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