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걸프 4개국에 추가 무비자…GCC 전 회원국 대상 확대

  • 등록 2025.05.28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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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쿠웨이트·오만·바레인까지 포함…중동과 유럽, 동아시아, 중남미 잇는 개방 행보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중국이 유럽과 중남미, 동아시아에 이어 중동까지 무비자 입국 대상을 확장하며 외교 전략에 새로운 전환을 시도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6월 9일부터 1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 4개국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없이 중국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들 4개국 국민은 비즈니스, 여행, 관광, 친지 방문, 교류, 경유 등 다양한 목적의 방문 시 30일 이내 체류가 가능하다. 이는 기존에 무비자 협정을 체결한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에 이어 걸프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 소속 6개국 전체에 대해 무비자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1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에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를 취했다. 그 직후엔 한국과 유럽 8개국, 일본 등에도 같은 방침을 잇따라 적용하며 전통적인 서방 동맹국들과의 인적 교류를 대폭 확대해왔다. 최근엔 중남미 5개국까지 비자 면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외교가 안팎에선 이번 일련의 개방 조치에 대해, 중국이 과거의 상호주의적 비자 정책에서 탈피해 먼저 문을 여는 방식으로 국제 협력의 지평을 넓히려는 전략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과의 갈등 국면에서도 미국 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먼저 비자 장벽을 허물며, 진정한 다자주의 실현을 꾀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날 기준 중국의 일방적 무비자 입국 조치를 적용받는 국가는 유럽, 동아시아, 중남미, 중동까지 포함해 30여 개국에 달하게 됐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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