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보 젤리 먹고 병원행…‘대마 성분 검출’에 네덜란드 충격

  • 등록 2025.05.30 07: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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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말라, 아이 간식에서 약물 성분…하리보 전 제품 긴급 회수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HARIBO)가 만든 콜라 맛 젤리에서 대마초 성분이 나왔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사실에 유럽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30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식품·소비자안전청(NVWA)은 ‘해피 콜라 피즈(Happy Cola F!ZZ)’라는 제품을 전량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 젤리에서는 실제로 환각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확인됐으며, 일부 소비자들이 이를 먹은 뒤 어지럼증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지금까지는 세 봉지에서만 문제가 발견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전량 회수 조치를 내렸다”며 “이 제품은 절대 섭취하지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의 젤리는 병 모양을 한 젤리로,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타깃으로 유통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은 경찰이 여러 명이 젤리를 먹고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드러났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네덜란드 경찰과 NVWA는 제조·유통 경로를 전방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리보 측은 “이번 사태는 네덜란드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제한된 사례”라며 “원인 파악과 책임소재 확인을 위해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리보는 1920년 독일 본(Bonn)에서 한스 리겔(Hans Riegel)이 창업한 브랜드로,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에서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이 간식의 대명사로 불리며 신뢰를 쌓아온 이 브랜드의 명성이, 이번 사건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해당 제품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회수되고 있으나, 다른 유럽 국가나 아시아 시장에 동일 제품이 유통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어린이 간식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믿을 수 없다”는 비판과 함께, 하리보 불매 움직임까지 거론되고 있다.

 

네덜란드 당국은 오염 가능성을 전제로, 해당 제품을 보관 중인 소비자들에게 절대 섭취하지 말고 즉시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이남희 기자 in871738@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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