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피지와의 외교 균열에 강경 대응

  • 등록 2025.11.07 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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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의 대만 방문 외교 행보에 공식 항의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 기조 아래 중국 정부가 남태평양 외교 질서 수호에 나섰다. 피지 외교관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 외교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 강력히 항의한 것이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피지 관리들의 대만 방문은 피지가 스스로 약속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한 행위”라며 “중국은 이미 피지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당국의 분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오닝 대변인은 피지 문제 외에도 중국과 태국, 사모아 등 다수 국가 간 외교 일정을 공개했다. 특히 와치랄롱꼰(泰王哇集拉隆功, Vajiralongkorn) 태국 국왕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중태(中泰) 수교 이후 처음으로 태국 국왕이 중국을 찾는 것으로, 양국 관계의 높은 신뢰와 상호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모아와 수교 5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과 투이말라이 알리파노 대통령이 상호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사모아와 함께 전통 우의를 계승하고 실무 협력을 심화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대만 문제와 관련된 인물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의 중심”이라며 “일본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문서 정신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필리핀·호주·일본·미국 4개국 국방장관이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의 불안정 행위”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이는 사실 왜곡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협력과 발전의 장이지 지정학적 경쟁의 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미국 국무부가 대만의 APEC 정상회의 ‘평등 참여’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2026년 APEC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모든 회원국의 참여를 보장할 것이지만, 대만의 참여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서 홍콩 언론인 지미 라이 석방을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지미 라이는 홍콩에서 반중 활동을 주도한 인물이며, 홍콩 사무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일축했다.

 

중국 외교부는 피지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경로를 통해 엄중한 항의서를 전달했으며, 대만과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 접촉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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