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급망 중심, 중국이 움직인다

  • 등록 2025.07.20 13: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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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CE서 中·글로벌 기업 총출동…AI·배터리·강판 협력 체계 선보여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원재료부터 완성차까지 전기차 산업의 전 과정을 연결하는 공급망 협력이 베이징에서 공개됐다.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들이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CISCE)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에 따르면, 이번 전시의 핵심은 ‘스마트차량공급망존’으로, 중국과 외국 기업 30여 곳이 철광석, 고강도 강판, 배터리, AI 기반 주행 시스템 등 신에너지차(NEV) 산업의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리오틴토(Rio Tinto)는 철광석을 기반으로 중국 바오우(宝武, Baowu) 철강과 함께 고강도 자동차 강판을 제작하는 협력 사례를 공개했다. 양사는 시만두(Simandou), 웨스턴레인지(Western Range) 프로젝트를 통한 글로벌 저탄소 협력을 강조했다. 바오우 측은 "단순 공급자가 아니라 솔루션 제공자로 전환 중"이라며, 자사 전기차 차체 구조물 ‘바디인화이트’ 5세대 모델도 함께 전시했다.

 

상하이 스피드봇 로보틱스는 샤오펑(Xpeng), 지리(Geely)와 함께 AI 도장 결함 감지 기술을 시연했고, 산시성 전시관에서는 비야디(BYD), 즈즈(智己, Zhizi) 등 15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전기차 3대 핵심 시스템과 부품, 충전소에 이르는 전체 공급망을 구성해 선보였다.

 

구이저우(贵州, Guizhou), 광둥(广东, Guangdong), 장쑤(江苏, Jiangsu)성 리양(溧阳, Liyang) 등 지역 NEV 산업 클러스터도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구리박, 고무 등 원소재부터 완성차, 충전 인프라까지 완비된 생태계를 소개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협력 모델을 강조했다. 테슬라는 중국 내 전기차 생산, 에너지 저장 장치, 자율주행 시스템, 현지 공급망 협업 내용을 전시했으며, 부사장 타오린(Tao Lin)은 "중국은 빠른 대응과 고도 기술력을 갖춘 EV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쉬(Bosch)는 에너지 시스템, 지능형 제어, 자율주행 보조기술의 중국 현지화 성과를 공개하며, "중국 파트너들과 유연하고 글로벌한 스마트 모빌리티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화화공(中化, Sinochem)은 자동차 내·외장 부품을 한 번에 성형하는 ‘컬러폼(ColorForm)’ 공정을 선보였고, BTR신재료그룹은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거리를 20% 이상 늘릴 수 있는 장수명 흑연 소재를 공개했다.

 

블랙세서미테크놀로지스는 자사 자율주행 칩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뇌와 소뇌 역할까지 수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시장을 찾은 장예자(张野佳) CCID컨설팅 자동차산업연구센터 총경리는 "이번 CISCE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시장 기반의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를 명확히 드러낸 자리였다"고 말했다.

 

구태경 기자 goo832791@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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