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19.9만은 불가능”…샤오미, YU7으로 전기 SUV 시장에 정면 돌파 선언

  • 등록 2025.05.23 10:02:00
크게보기

835km 주행 성능에 자율주행 라이다 기본 탑재…3나노 ‘쉬안제O1’ 칩으로 반도체 자립 본격화



1000021367.jpg

 

[더지엠뉴스]샤오미가 전기 SUV ‘YU7’을 정식 공개하며, 테슬라가 장악한 중고급 순수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3나노 공정 자사 칩셋 ‘쉬안제O1’은, 단순한 차량 공개를 넘어 샤오미의 기술 독립 선언이자 산업 전략 재정비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23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YU7은 전장 4,999mm, 휠베이스 3,000mm 규모의 중대형 SUV로, 기본형은 단일 후륜 구동, 상위 모델은 듀얼 모터 사륜 시스템을 채택했다. 최고 사양 모델은 24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96.3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대 835km 주행이 가능하다. 모든 트림은 라이다(LiDAR) 센서, 4D 밀리미터파 레이더, 700TOPS급 엔비디아 오린X 칩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


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은 전날 발표회 연단에서 “일부에서 언급된 19만9000위안 가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으며, “모델Y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사양을 갖춘 만큼, 가격은 30만 위안 이상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가격 공개는 상반기 내 상장 이후로 미룬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공개 직후, 일부 온라인 중고 플랫폼에서는 ‘YU7 대리 구매’ 명목의 암거래가 급증했다. 한 대리 구매자는 “1만2000위안까지 선결제하면 초기 물량을 확보해주겠다”고 주장했지만, 샤오미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공식 판매팀은 “모든 형태의 유료 대리 구매는 허위이며, 해당 계정은 출고가 불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오미는 이날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에 탑재될 자체 3나노 플래그십 칩셋 **‘쉬안제O1’**도 처음 공개했다. 이 칩은 총 10코어 CPU, 16코어 GPU 구조로 구성됐으며, 총 190억 트랜지스터가 109mm² 공간 안에 집적돼 있다. 실험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300만점을 상회하는 성능 수치를 기록했다.


이 칩은 샤오미 15S Pro, 샤오미 태블릿 7 Ultra, 스마트워치 S4 등 최상위 제품군에 즉시 적용된다. 512GB 기준 가격은 5,499위안부터 시작하며, 일부 모델은 정부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다.


레이쥔은 칩 개발 배경에 대해 “최고 사양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솔직히 아직은 애플과 격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직접 사용해 본 결과 기대 이상이며, 샤오미가 고성능 모바일 칩 개발에서 확실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 5년간 약 1,020억 위안을 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추가로 2,000억 위안의 기술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레이쥔은 “전기차, 반도체, 스마트 디바이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람-차-가정 생태계 전략이 이제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YU7의 공식 출시는 7월로 예정돼 있으며, 완전한 가격과 판매 정책은 상장 직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thegmnews.com
ⓒ 더지엠뉴스 & www.thegm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제호 : 더지엠뉴스(thegmnews.com) | 발생소 : 서울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396, 106-205 | 발행인·편집인 : 정은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영 | 사업자등록번호 : 서울, 아55402 | 등록일 : 2024-04-17 | 문의 : thegmnews1@thegmnews.com | 대표전화 : 010-3869-8883 Copyrightⓒ2024 thegmnews.com all right reserved. *더지엠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 또는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