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 당국이 전국 호텔에 외국인 투숙객을 거부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관영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영국, 파키스탄 등에서 온 네티즌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내놓은 외국인 투숙객 응대 서비스 개선 지도·감독 조치다.
26일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와 상무부, 출입국 관리청은 일부 호텔들이 ‘외국인 손님을 받기 위한 자격요건 부족하다’거나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을 모른다’ 등의 명분으로 외국인 손님을 거부하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면밀한 실태 조사를 벌인 뒤 이같이 지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호텔협회에 법규 학습 강화, 접수 역량 향상, 인재 양성 등을 골자로 하는 ‘중국 내 외국인 숙박 서비스 촉진에 관한 계획’를 발표하도록 명령했다.
이 계획은 숙박업체에 대해 외국 서비스 기준을 높이고, 중국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해 호텔 영어 강좌를 지원하고 플랫폼 내 숙박 시설 운영자에게 체크인 등록, 객실 예약 및 기타 호텔 관련 영어 기술을 무료로 교육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는 숙박업계 종사자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통해 외국인 손님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안부도 전국 공안기관을 배치해 외국인 손님 숙소 등록 관리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외국인 손님 등록 절차를 원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외국인이 중국 내 호텔에 숙박할 경우 호텔은 호텔 업계 공안 관리 규정에 맞춰 숙박 등록을 해야 한다. 아울러 외국인의 숙박업 등록 정보를 호텔 소재지 공안기관에 제출할 의무를 가진다.
호텔도 투숙객의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중국 호텔산업 공안관리 대책은 투숙객의 신분증을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정해놨다.
외국인 투숙객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숙박업적서를 관할 공안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비자 정책 개선과 외국인의 중국 방문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도입했다. 여기엔 △외국인의 모바일 결제 어려움 해결 △외국인 관광객 단체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 등이 담겨 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크루즈선을 이용해 중국을 여행하고 중국 항구에 국제 크루즈선의 정박과 재공급에 관한 기본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었다.
올해 노동절 연휴 국내외 여행객은 800만명이 넘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