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타이 2026년 승부수, 가격·채널 재설계

  • 등록 2025.12.29 07: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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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품·유통 전면 시장화 전환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고급 백주 시장의 기준점으로 여겨지는 마오타이가 2026년을 겨냥한 시장 마케팅 전략의 큰 틀을 공개했다. 소비자 중심 원칙 아래 제품 구조와 가격 체계, 유통 방식 전반을 시장 논리에 맞게 재정렬하겠다는 방향이 공식화됐다.

 

29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구이양에서 열린 마오타이 전국 대리상 연합회에서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2026년 마케팅 전략의 핵심 기조로 ‘소비자 중심’과 ‘마케팅 시장화 전환’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품 구조 조정, 가격 형성 방식, 유통 채널 운영 원칙까지 구체적인 방향이 함께 공개됐다.

 

마오타이 측은 내년 마케팅의 최우선 목표를 소비자 수요에 맞춘 공급 구조 재편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다 명확한 피라미드형 구조로 정비하고, 가격 역시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해 마오타이 시장의 기본 흐름에 대해서는 ‘안정’이라는 평가가 내부적으로 공유됐다. 백주 산업 전반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정책 환경 변화와 유통 재고 부담이 겹쳤지만, 마오타이는 장면 중심 추천과 정밀 운영, 체험형 마케팅을 결합한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와 시장 접점을 유지해 왔다는 설명이다.

 

천화 회장은 회의에서 소비 둔화라는 외부 환경 속에서도 단체 구매 고객 5천 곳 이상을 새롭게 확보하며 수요 기반을 넓혔다고 밝혔다. 전통 고객층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소비 영역으로 접점을 확장한 점이 올해 시장 안정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백주 산업 전반이 재고 누적과 가격 왜곡, 성장 둔화라는 구조적 압박에 직면해 있지만, 마오타이는 이를 일시적 파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도 함께 제시됐다. 시장 환경을 냉정하게 인식하되 장기 흐름에 맞춰 대응한다는 내부 판단이 공유됐다.

 

2026년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제품·가격·유통의 ‘3대 시장화’다. 이 가운데 제품과 가격 조정 방향이 대리상과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마오타이는 고부가 제품의 공급 비중을 일부 조정하고, 기본 제품을 중심으로 한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제품 구조와 관련해 왕리 총경리는 500ml 페이톈 마오타이를 중심으로 한 하단부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및 기념 제품군은 중간층 역할로 재정의하며, 초고급 제품은 공급을 절제하는 방향을 설명했다. 이는 수요 기반에 맞춘 구조 조정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가격 정책에서는 ‘수급에 따른 자연 형성’ 원칙이 명확히 제시됐다. 가격이 과도하게 높거나 낮을 경우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저장 대비 판매 비율이 합리적인 구간에서 가격 안정이 이뤄지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투기적 가격 형성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 기조도 함께 언급됐다.

유통 구조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 마오타이는 내년부터 분산형 도매 방식의 활용을 축소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닿는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통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현장 평가도 나왔다.

 

채널 전략의 방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병행 강화다. 공식 플랫폼인 ‘i마오타이’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조건을 충족한 신규 온라인 채널의 단계적 진입도 허용할 방침이 제시됐다. 오프라인에서는 전용 매장과 체험 공간의 역할을 재정립해 소비자가 공식 구매 경로를 명확히 인식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마오타이는 동시에 신규 소비층 발굴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핵심 고객을 유지하면서도 신경제 영역, 개인 소비 장면, 소규모 모임 등으로 소비 장면을 확장해 브랜드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유통 생태계 관리에서는 제조사와 대리상 간 협업 강화, 가격 투기 억제, 서비스 인력 전문화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문화 해설, 시음, 서빙 역량을 갖춘 인력 양성을 통해 서비스 표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방향도 함께 언급됐다.

마오타이는 이러한 변화가 단기 실적 대응이 아니라 장기 시장 구조 전환을 위한 준비라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 환경 변화에 맞춘 마케팅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대명 기자 deamyong709@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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