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연말을 앞둔 중국 A주식시장에서 지수 전반의 흐름이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정책 일정과 자금 흐름, 글로벌 금융 환경이 맞물리며 연말과 연초를 잇는 장세 구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A주식 시장에서는 이른바 ‘연말-춘계’ 장세가 점진적으로 전개되는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보고서는 내년 초를 앞두고 중앙 예산 내 투자 집행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주요 배경으로 짚었다.
연초 정책 집행 속도가 빨라질 경우, 경기 관련 지표와 기업 실적 기대가 동시에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설명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자금의 방향성이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A500 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광범위 지수 상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이어지며, 시장 전반에 안정적인 자금 유입 경로가 형성되고 있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대형 우량주 중심의 흐름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후선보다는 상하이300, 상하이50 등 대표 지수를 중심으로 한 종목군이 장세의 중심에 놓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업종별로는 순환 경기와 맞물린 분야가 주요 관심 대상으로 분류됐다. 산업 금속과 비은행 금융, 항공과 호텔 등 경기 민감 업종이 정책 집행과 수요 회복 흐름과 함께 언급됐다.
테마 영역에서는 전략 기술 분야가 함께 거론됐다. 국산 연산 인프라, 상업 우주, 통제형 핵융합 등 중장기 산업 정책과
맞물린 분야가 시장 관심 대상으로 제시됐다. 최근 A주식 시장의 주간 흐름을 보면, 초반 조정 이후 점진적인 반등이 이어졌다. 광범위 지수형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해외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와 일본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글로벌 자금의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경기 체감 지표에서는 엇갈린 신호가 동시에 포착됐다. 소비 관련 지표의 증가 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산업 금속과 건설 자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신에너지와 자동화 분야에서는 생산과 출하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산업용 로봇 생산 증가율과 일부 제조 장비 판매 지표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시장 관심을 끌었다.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저장장치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 출하량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거래 측면에서는 일평균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동반 상승하며 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모습이 관측됐다.
자금 흐름을 보면, 신용 거래 자금은 순유출이 이어졌지만 ETF를 통한 순유입이 이를 상쇄했다. 정보기술 관련 ETF로의 유입이 두드러진 반면, 일부 군수 관련 상품에서는 환매가 늘어났다.
주요 주주의 지분 변동 공시에서는 감축 계획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도 함께 나타났다. 테마 영역에서는 자동주행 기술 관련 정책 진전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 내 일부 L3 단계 자동주행 차량이 제한적 상업 운행을 허용받으며 관련 산업 전반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A주식 시장 전반의 평가 수준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소비 서비스와 국방 관련 업종의 평가 배수는 상승한 반면, 전자와 전력 설비, 컴퓨터 관련 업종은 조정 흐름을 보였다.
경제 지표 변동성, 정책 해석 차이, 해외 정책 환경 변화는 여전히 변수로 언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