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화웨이가 샤오펑(小鹏, XPeng)자동차와 손잡고 증강현실 기반 차량용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신제품을 발표하며, 차량 스마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대폭 확장했다.
5일 화웨이 스마트자동차솔루션BU는 샤오펑과 함께 AR-HUD 신제품 ‘추광전경(追光全景)’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운전 중 화면이 흐릿하거나 어지러움을 유발하던 기존 HUD 기술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으로, AI 자율주행 시스템과 완전히 통합된 세계 최초의 HUD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샤오펑 G7 모델에 최초 탑재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세 가지 주행 시나리오 기능이 통합된다. 화웨이는 이미 HUAWEI XHUD를 통해 상하이차의 페이판 R7, 문제 M9 등 양산차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고, 20종 이상의 차량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AR-HUD 기술은 현재 기존 W-HUD 방식보다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전체 HUD 중 4% 미만이었으나, 2024년에는 25%에 근접했다. 중신증권은 AR-HUD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제조사들의 수요 증가와 기술 비용 절감이 출하량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 XHUD는 자율주행 차량의 인식-판단-실행 과정을 시각화함으로써,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시스템 상태와 주행 의도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게 돕는다. 자체 개발한 공역 알고리즘과 저지연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적용해, 물리적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주행 환경과 정확히 일치하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한다.
화웨이 스마트차량광학 총괄 책임자인 천솽바오(陈双宝)는 AR-HUD 기술 완성을 위해선 △고화질 광학 하드웨어 △정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차량 전체 시스템과의 통합 등 3가지 역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스마트차량광학사업을 본격 추진했으며, 광통신 분야에서의 30년 이상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HUD, 스마트램프, 광장(screen) 등 차량용 광학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했다.
천솽바오는 앞으로 HUAWEI XHUD의 알고리즘과 모듈을 다양한 파트너사에 제공해 주력 완성차 업체들과 맞춤형 제품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HUD 기술에서도 화웨이는 전방위적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소형화 고성능 HUD 실현을 위해 전방위 광학 기술인 HOE(전면 홀로그램 광학소자)와 2차원 확대파장 광도파 기술을 동시에 연구 중이다. 화웨이는 대형 전사막소재, 레이저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도 프로토타입 개발에 성공하며 양산 체제에 근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