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앙루이웨이, 커촹반 IPO 신청… RF 칩 독립 설계의 상장 도전[기업 리서치 50]

  • 등록 2025.06.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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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위성통신 시장 겨냥한 국산화 전략, 중국 반도체 생태계 정밀화 진입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KIC중국 공동| 중국의 핵심 RF 프론트엔드 칩 설계 기업 앙루이웨이(昂瑞微, Angruiwei)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科创板)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공식 신청했다.
5G 이동통신과 위성통신 등 고주파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RF 칩 국산화를 선도해온 이 회사는 독립 설계 기반의 기술 내재화를 무기로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상하이거래소 공시자료에 따르면, 앙루이웨이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0억 위안(약 1,9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자금은 주로 고주파 송수신 모듈 설계센터 구축과 RF 시스템 테스트 장비 도입, 연구개발 인력 확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앙루이웨이는 2016년 설립 이후, 자체 설계 기반의 PA(Power Amplifier), LNA(Low Noise Amplifier), RF Switch 등의 프론트엔드 칩을 개발하며, 기존 해외 팹리스 기업에 의존적이던 중국 내 무선통신 기기 제조사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6GHz 이상 고주파 대역에서 동작하는 RF 송수신칩을 설계 가능한 몇 안 되는 중국 민간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IPO 신청은 미국 및 유럽산 RF 칩의 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독립화’ 전략과 맞물려 정책적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앙루이웨이는 국가 집적회로 산업투자펀드(대펀드) 2기, 선전혁신투자그룹 등 국유계 자본으로부터도 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중국 공신부 산하 전파기술검사센터(CSTC)의 RF 성능 인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제품군은 스마트폰, IoT 단말기, 산업용 무선센서, 저궤도 위성통신기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SA(Standalone) 5G 기반 산업 현장용 모듈에 최적화된 RF SoC(System on Chip)도 개발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량 고효율 설계와 소형화 구조는 통신장비 내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커촹반(科创板)은 기술집약형 하드웨어 기업들을 위한 상장 플랫폼으로, 이번 앙루이웨이 사례는 중국 RF 산업 생태계의 ‘설계-시제품-양산-응용’ 전주기 독립화의 구체적 실현 단계로 해석된다.
경쟁사로는 시노와이어리스(SinoWireless), 퀄컴차이나, 윈세미(Winsemi) 등이 있으나, 앙루이웨이는 독자 설계능력 및 국산화 적합성 면에서 차별화된 시장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

 

IPO 이후 앙루이웨이는 R&D 중심 구조에서 본격적인 수주·공급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며, 커촹반 상장을 계기로 고객 다변화 및 글로벌 RF 시장 진입을 위한 전술적 파트너십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박소영 기자 soye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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