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창녀 꺼져”… 프랑스 남성, 한국 여성에 한 말은

  • 등록 2025.05.12 0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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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 거리 생방송 중 벌어진 모욕과 충격적 행동, 현지 정치권까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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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프랑스 남부 툴루즈 거리를 걷던 한국인 여성이 뜻밖의 인종차별을 마주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한국인 트위치 스트리머 진니티는 지난 7일 툴루즈 중심가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았다.


카메라를 들고 걷고 있던 진니티는 킥보드를 타고 다가온 프랑스 남성에게 폭언을 들었다. 그는 진니티를 향해 “뭘 찍는 거야? 더러운 여자야. 꺼져 이 더러운 창녀야”라고 외쳤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해당 남성은 진니티의 장비를 손으로 내리치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놀란 진니티는 방송을 통해 “도둑은 아니고, 그냥 미친 남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얼굴을 찍고 있었을 뿐”이라며 “그를 촬영한 것이 아니었다. 여기는 공공장소인데…”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은 “도망쳐라”,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라”고 했지만, 그는 “신고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사건화를 망설였다.


이 장면은 곧바로 SNS에 확산됐다. 영상 속 프랑스 남성을 당국에 처벌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면서 여론은 빠르게 들끓었다.


논란이 커지자, 에밀리옹 에스노 툴루즈 부시장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진니티가 겪은 일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라며 “툴루즈는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해당 남성의 신원 파악이 어려워 수사가 진척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동시에 관광객에 대한 보호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


진니티는 전 세계를 돌며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인이다. 2023년 1월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 생방송 중 휴대폰을 도난당했지만, 현지 시민의 도움으로 범인을 잡은 경험이 있다.


이번 툴루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거리에서조차 여성과 아시아인이 겪을 수 있는 혐오와 차별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툴루즈에서 벌어진 이 장면은 지금도 온라인상에서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남희 기자 in871738@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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