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gmnews]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달 반 만에 양국 사이의 신뢰, 신념, 우호를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거세지는 압박에 중국의 우호국 강화 전략을 다져가는 모양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국-러시아 양국이 지속적으로 중러 관계의 독특한 가치를 함양하고 양국 협력의 내재적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올해 5월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언급하면서 양측은 중국-러시아 수교 75주년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시점에서 양국 관계의 다음 발전 단계를 함께 계획하고 배치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변동이 얽혀 있는 국제 형세에 직면해 양측은 세대를 넘어선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국민에게 혜택을 주려는 변함없는 신념을 지키며 중국-러시아 관계의 독특한 가치를 끊임없이 함양하고 양국 협력의 내재적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이는 양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계속해서 발전 전략을 접목하고 국제 전략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러시아가 브릭스 의장국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지지하며, ‘글로벌 남방’의 단결을 촉진하고, ‘신냉전’을 방지하며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와 패권주의에 반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현재 러-중 관계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 있으며 양측은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중국 관계는 동맹을 맺지 않으며,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양국 국민의 복지에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모두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신냉전’,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 ‘패권주의’, ‘제3자 겨냥’ 등은 모두 미국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이 곧 상하이협력기구의 차기 의장국을 맡게 되며, 러시아는 중국의 업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이 조직의 국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지역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국제 체제가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