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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4 (수)

中 상하이 거리로 나온 AI…로봇·AI안경 소비시장 시험

국경절 연휴 징안구에 AI 소비 체험시장 운영
로봇·스마트안경 등 전시장 벗어나 일반 상권서 소비자 접점 확대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상하이가 국경절 연휴에 로봇과 인공지능(AI) 하드웨어를 일반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는 거리형 시장을 열었다. 산업 전시회와 개발자 행사가 아니라 도심 상권에서 AI 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하며 소비시장 확대를 시험하고 있다.

 

3일 상하이 징안구와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국경절·중추절 연휴를 맞아 상하이 징안구에서 AI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I 시장(AI市集)’이 운영되고 있다.

 

행사에는 로봇과 AI 스마트안경을 비롯한 소비자용 AI 하드웨어가 등장했다. 방문객은 전시된 제품을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작동시키거나 착용해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중국에서 AI 제품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올해 들어 빨라지고 있다. 상하이는 AI와 로봇을 연구개발과 제조업 육성 대상으로만 두지 않고 소비 촉진 정책에도 포함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 8월 ‘AI+ 행동 실시의견’을 발표하면서 AI 단말기와 지능형 제품의 보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도 같은 달 ‘AI+ 행동 심화 실시 의견’을 내놓고 AI를 과학기술과 산업뿐 아니라 소비와 민생 분야까지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자가 실제로 만나는 제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하는 경쟁이 시작됐고 스마트안경은 음성비서와 촬영, 번역, 정보검색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서비스로봇도 공장이나 연구시설에서 일반 소비자가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상하이는 로봇 소비시장에서도 별도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상하이 쉬후이구에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매장 ‘로봇 몰(Robot Mall)’이 문을 열었다. 중국 로봇업체들의 휴머노이드와 서비스로봇을 전시하고 판매·체험·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형태다.

 

중국 AI 산업에서 다음 단계는 소비자의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AI 안경과 소비자용 로봇은 제품 공개와 체험행사가 늘고 있지만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 실제 활성사용자 수가 기업별로 크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등은 AI 스마트 단말기를 스마트폰과 PC를 넘어 안경, 자동차, 로봇 등으로 확대되는 차세대 단말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상하이의 AI 소비시장 확대는 중국 상장사 공급망과도 연결된다. AI 안경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카메라모듈, 마이크, 배터리, 광학부품 등이 들어간다. 로봇에는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모터, 센서, 제어기 등이 필요하다.

 

중국에서는 완제품 제조사뿐 아니라 이들 부품을 공급하는 A주 기업들이 AI 단말기와 로봇 생산 확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다만 이번 상하이 AI 시장 자체에서 참여 기업별 판매량이나 계약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숫자는 체험객 수보다 제품별 실제 판매량이다. AI 안경의 월간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 소비자용 로봇 판매대수, AI 단말기 업체의 관련 매출, 부품 공급사의 신규 수주가 중국 AI 소비시장의 상용화 속도를 확인할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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