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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6 (금)

[여행]새벽이면 호수가 구름바다 된다…물안개 속 배에서 그물 ‘촤악’, 샤오둥장

4~10월 물안개 절정…어부 투망 보려면 아침 시간 맞춰야
둥장후 관호선 55위안…천저우서역서 직행버스로 이동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새벽이 되면 호수 위로 흰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작은 배가 안개를 가르며 나타나고 어부가 두 팔을 벌려 그물을 던지면 수면 위로 커다란 원이 펼쳐진다.

 

중국 후난성 천저우(郴州)시 쯔싱(资兴)의 샤오둥장(小东江)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중국에서는 물안개가 샤오둥장을 뒤덮는 모습을 ‘우만샤오둥장(雾漫小东江)’이라고 부른다.

 

샤오둥장은 둥장후 관광구(东江湖旅游区·Dōngjiāng Hú)에 포함돼 있다. 둥장댐 아래 약 12㎞ 구간에 형성된 수역으로 댐 아래에서 흘러나오는 차가운 물과 따뜻한 공기의 온도 차 때문에 수면 가까이에 짙은 안개가 만들어진다.

 

물안개는 보통 4월부터 10월까지 볼 수 있다. 후난성 정부가 올해 5월 공개한 샤오둥장 사진에서도 수면 전체를 덮은 짙은 물안개가 확인된다.

 

10월 초는 물안개 시즌의 끝자락이다. 기온과 습도, 날씨에 따라 안개 농도가 달라 같은 시기에 방문하더라도 사진에서 보는 풍경이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관람시간은 이른 아침이 좋다. 관광지 운영시간과 일출 시간을 함께 확인하고 첫 시간대에 들어가는 일정이 유리하다. 아침잠을 자고 느긋하게 출발하면 물안개가 걷힐 수 있다.

 

물안개 속에서 어부가 그물을 던지는 장면은 관광객을 위해 진행되는 투망 시연이다. 실제 조업 중인 어부를 우연히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다. 후난성 정부가 공개한 관광자료에도 샤오둥장 수면에서 어부가 원형 그물을 던지고 관광객들이 이를 촬영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투망 시연은 계절과 관광지 운영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방문 전날 관광지의 당일 공연·투망 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샤오둥장을 포함한 둥장후 관호선(观湖线)의 성수기 입장료는 55위안(약 1만1000원)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5위안이 할인돼 50위안(약 1만원)이다.

 

관호선에는 샤오둥장과 룽징샤구(龙景峡谷) 등이 포함된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비수기 가격은 50위안(약 1만원)이다.

 

둥장후에서 배까지 타려면 유호선(游湖线)을 선택할 수 있다. 성수기 기준 90위안(약 1만8000원), 온라인 구매가격은 85위안(약 1만7000원)이다.

 

유호선에서는 둥장후를 배로 이동해 더우뤼다오(兜率岛)의 더우뤼링옌룽둥(兜率灵岩溶洞)까지 볼 수 있다. 섬 남쪽에 자리 잡은 석회암 동굴은 약 270만년 전에 형성됐으며 내부 길이는 약 5㎞다.

 

10월 말까지 관광객센터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샤오둥장 관광구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계절과 연휴 기간에는 운영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입장권은 실명제로 판매된다. 중국 여행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지만 외국인은 판매처별 여권 등록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티켓 가운데 현장 관광객센터에서 QR코드나 보조코드를 이용하는 상품도 있다.

 

14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등은 관련 증명서를 제시하면 입장료 면제 대상이다. 14~17세 청소년과 60~64세 노인, 대학 학부 이하 재학생에게는 반값 기준이 적용된다. 외국인 여행객은 여권을 지참하는 편이 좋다.

 

샤오둥장만 본다면 반나절 정도를 잡을 수 있다. 새벽 물안개를 본 뒤 룽징샤구까지 둘러보고 나오는 방식이다.

 

유람선과 더우뤼다오까지 들어간다면 하루 일정으로 잡는 편이 낫다. 새벽 샤오둥장→룽징샤구→둥장후 유람선→더우뤼다오 순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한국에서 샤오둥장까지 바로 들어가는 항공편은 없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천저우 베이후공항(郴州北湖机场)이며 고속철도 거점은 천저우서역(郴州西站)이다.

 

천저우서역에서는 올해 8월 12일부터 둥장후 관광구까지 가는 201A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고속철도역에서 둥장후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이다.

 

 

201A는 천저우서역을 출발해 우링광장(五岭广场), 샹난학원(湘南学院), 페이톈산진(飞天山镇), 둥장후 관광구를 거쳐 쯔싱버스터미널까지 연결한다. 하루 평균 27회 운행한다.

 

천저우서역 출발 첫차는 오전 6시55분이다. 반대 방향 마지막 차량은 오후 5시50분으로 안내돼 있다.

 

첫차를 타더라도 샤오둥장의 이른 새벽 물안개와 투망을 노리기에는 시간이 빠듯할 수 있다. 물안개 사진이 여행의 주목적이라면 전날 쯔싱이나 둥장후 관광구 주변에서 숙박하는 일정이 유리하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천저우 여행상품 가운데는 인천에서 광저우까지 항공편으로 이동한 뒤 차량으로 천저우에 들어가는 일정도 판매되고 있다. 둥장후와 가오이링(高椅岭), 망산(莽山)을 묶는 방식이다.

 

올해 6월에는 둥장후 관광구가 서울국제관광전에 참가해 한국 여행업계와 직접 접촉했다. 천저우 측은 한국 여행사를 방문해 관광상품 개발도 협의했다. 한국 패키지에 둥장후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둥장후 주변에서는 물고기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쯔싱에서는 둥장후에서 잡거나 양식한 생선을 이용한 둥장위(东江鱼)가 지역 먹거리로 알려져 있다.

 

둥장위는 한 가지 조리법을 가리키는 음식 이름이라기보다 둥장후 일대 민물고기 요리를 폭넓게 부르는 표현에 가깝다. 현지 식당에서는 찌거나 조리고 말리는 등 여러 방식으로 먹는다.

 

후난 지역의 라웨이(腊味)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돼지고기 등을 소금에 절이고 훈연하거나 말려 만드는 음식으로 짭짤하고 훈연 향이 강하다.

 

 

쯔싱에서는 치리투어(七里土鹅)도 지역 음식으로 소개한다. 현지에서 기른 거위를 이용한 요리다.

 

거우나오산차(狗脑山茶)는 쯔싱에서 생산되는 차다. 둥장후 일대 여행에서 식사 뒤 지역 차를 맛보거나 특산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둥장후 일대에서는 철갑상어 양식도 이뤄진다. 쯔싱시는 최근 관광산업을 확대하면서 현지에서 생산되는 캐비아도 지역 식품으로 알리고 있다.

 

새벽에 샤오둥장에 들어가 물안개와 투망을 본 뒤 아침이나 점심에 둥장위 요리를 먹고 오후에 둥장후 유람선을 타는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짤 수 있다.

 

 

주변에는 가오이링과 망산이 있다. 가오이링은 붉은 사암이 만들어낸 단샤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능선을 따라 붉은 암벽과 녹색 호수가 이어져 샤오둥장의 물안개와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망산은 천저우 남부 이장현(宜章县)에 자리 잡은 산악 관광지다. 중국 국내 관광객 사이에서는 산악경관과 운해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부 천저우 패키지도 둥장후·가오이링·망산을 한 일정으로 묶고 있다. 샤오둥장 물안개를 보기 위해 천저우를 찾는다면 2박3일 이상 일정으로 세 곳을 연결할 수 있다.

 

`东江湖`는 한국에서 동강호, 동장호, 둥장후 등으로 표기가 갈린다. 중국 현지 발음은 둥장후(Dōngjiāng Hú)에 가깝다.

 

`小东江` 역시 소동강과 샤오둥장으로 검색된다. 중국 여행정보를 직접 찾을 때는 `小东江`과 물안개를 뜻하는 `雾漫小东江`을 함께 검색하는 편이 정확하다.

 

한국어 검색에서는 샤오둥장 물안개, 동강호 물안개, 둥장후 입장료, 샤오둥장 투망 시간, 천저우 둥장후 가는 법, 천저우서역 둥장후 버스를 함께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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