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실제 기업 이익으로 전환되기 시작한 가운데 수익은 반도체와 서버, 광모듈 등 상류 하드웨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언어모델과 AI 응용 분야로 내려갈수록 수익성이 낮아지는 구조도 상반기 실적에서 확인됐다.
2일 중국 증권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중국 A주 시장에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AI·컴퓨팅 관련 상장사는 848곳이다. 이 가운데 529곳이 흑자를 기록했고 257곳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으며 60곳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 AI 산업의 수익은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에 집중됐다. 중국 상장사협회가 집계한 5557개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AI 산업을 분석한 결과 이익은 '반도체→컴퓨팅 인프라→대형모델→산업 응용'으로 내려갈수록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창신메모리(长鑫科技·CXMT·688825.SH)는 상반기 매출 1503억1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873.64% 증가했다. 순이익은 776억5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캠브리콘(寒武纪·688256.SH)은 상반기 매출 59억9600만위안으로 108.13% 증가했고 순이익은 23억1100만위안으로 122.61% 늘었다. 하이곤(海光信息·688041.SH)의 순이익도 17억9800만위안으로 49.69% 증가했다.
중국의 주요 AI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들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메타엑스(沐曦股份)는 상반기 순이익 6억1200만위안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고 무어스레드(摩尔线程)는 12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규모를 전년 동기보다 95.7% 줄였다.
중국 10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모두 2679억300만위안, 순이익은 1117억8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창신메모리와 기가디바이스, 롱시스, 바이윈스토리지 등 4개 메모리 관련 기업의 순이익은 1022억500만위안으로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AI 서버와 컴퓨팅 장비 분야에서도 실적 증가가 이어졌다. 폭스콘산업인터넷(工业富联·601138.SH)의 상반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5.7% 증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공급하는 AI 서버 매출은 2.3배, GPU AI 서버랙 출하량은 3.2배 늘었다.
인스퍼(浪潮信息·000977.SZ)는 상반기 순이익 29억52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59% 증가했다. 상반기 말 재고자산은 526억7900만위안, 계약부채는 283억6900만위안으로 계약부채가 지난해 말보다 45.34%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의 고속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광모듈 업체들의 이익도 크게 늘었다. 이노라이트(中际旭创·InnoLight·300308.SZ/03308.HK), 이옵틱스(新易盛·300502.SZ), TFC옵티컬(天孚通信·300394.SZ) 등 중국 광모듈 3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모두 223억8400만위안이었다.
이노라이트의 상반기 순이익은 136억5100만위안으로 241.70% 증가했고 이옵틱스는 75억2900만위안으로 90.98% 늘었다.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이 확대되면서 800G 광모듈 출하가 증가하고 1.6T 제품도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중국 AI 산업 중간 단계에 위치한 대형모델과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성은 하드웨어 업체와 차이를 보였다. AI 소프트웨어 서비스 관련 상장사 95곳 가운데 흑자를 낸 기업은 40%를 조금 넘었다.
69개 AI 소프트웨어 기업의 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 37곳은 연구개발비가 매출의 20%를 넘었다. 아이플라이텍(科大讯飞·002230.SZ)은 상반기 매출 116억2300만위안을 기록했지만 순손실 2억400만위안을 냈다. 연구개발비는 30억위안을 넘어 전년 동기보다 6억위안 이상 증가했다.
AI 응용 분야에서는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화가 나타났다. 킹소프트오피스(金山办公·688111.SH)는 상반기 순이익 25억18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36.94% 증가했다. 기업용 서비스 WPS365의 매출은 4억9700만위안으로 60.84% 늘었다.
증권일보는 중국 AI 산업의 상반기 실적에서 상류 하드웨어가 주문 증가에 따른 이익을 먼저 확보한 반면 대형모델은 높은 연구개발 비용으로 수익화 과정에 있으며 산업 응용은 상용화가 시작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