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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일)

CPO에 12조원…신이성·톈푸통신 자금 집중

통신업종 순유입 19조원 넘어…신이성 7조원·톈푸통신 4조원 흡수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A주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핵심 기술인 CPO 관련주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면서 신이성과 톈푸통신 두 종목에만 57억 위안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통신업종 전체 순유입액도 92억 위안을 넘어서며 AI 컴퓨팅 인프라를 연결하는 광모듈·광통신 기업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16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 A주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하락했지만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30%, 1.77% 상승했다. 과창판종합지수도 0.05% 올랐으며 5거래일 전체 거래대금은 11조 위안(약 2313조원)을 넘어섰다. 원화 환산에는 최근 CNY/KRW 210.26원을 적용했다.

 

자금이 가장 강하게 움직인 곳은 통신업종이었다. 윈드 자료에서 선완 1급 31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에 주력자금이 순유입됐으며 통신업종은 92억2700만 위안(약 19조4000억원)을 끌어들였다. 전력설비는 37억1000만 위안(약 7조8000억원), 식음료는 20억8400만 위안(약 4조40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중국 청두 기반의 광모듈 전문기업 신이성(新易盛·300502.SZ)은 34억9200만 위안(약 7조3400억원)을 흡수해 신규 상장주를 제외한 A주 종목 가운데 주력자금 순유입 1위에 올랐다. 중국 쑤저우 기반의 광통신 정밀부품 기업 톈푸통신(天孚通信·300394.SZ)에는 22억8000만 위안(약 4조7900억원)이 들어왔다. 두 기업에 유입된 자금만 57억7200만 위안(약 12조1300억원)에 달했다.

 

신이성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고속 광모듈을 공급하는 중국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다. 회사가 공개한 2025년 실적 자료를 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약 77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101.57% 증가했으며 매출 확대에 따른 판매대금 회수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다.

 

톈푸통신은 광통신용 정밀 부품과 광엔진 관련 제품을 공급한다. 광통신 부품 제조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통신망에 사용되는 제품군을 갖췄으며, 800G 광모듈 공급망에서도 신이성과 함께 주요 중국 기업으로 거론된다.

 

두 종목으로 자금이 집중된 배경에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속 광통신 수요가 자리 잡았다. GPU와 AI 가속기 수가 늘어날수록 서버와 서버, 랙과 랙을 연결하는 데이터 전송량도 커지기 때문에 800G와 1.6T급 고속 광모듈을 비롯한 광통신 장비 수요가 함께 증가한다.

 

 

CPO는 광학 부품을 스위치용 반도체와 가까운 위치에 배치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전력 소모와 신호 손실을 줄이는 기술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연산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전기 신호 기반 연결의 전력 소비와 대역폭 문제가 부각됐고, 고속 광모듈과 CPO가 차세대 AI 인프라의 주요 기술로 부상했다.

 

A주 전체로 보면 자금이 모든 기술주를 사들인 것은 아니었다. 5거래일 가운데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주력자금이 순유입을 기록한 날은 12일뿐이었으며 이날 순유입액은 212억5600만 위안(약 4조4700억원)이었다. 나머지 4거래일에는 주력자금이 순유출됐다.

 

업종별 격차도 컸다. 전자업종에서는 175억300만 위안(약 3조6800억원)이 빠져나갔고 비철금속에서는 139억6600만 위안(약 2조9400억원), 컴퓨터에서는 51억3600만 위안(약 1조800억원)이 순유출됐다. AI·기술주 전체를 매수하기보다는 통신과 광모듈 등 일부 분야로 자금이 좁혀진 셈이다.

 

개별 종목에서는 신이성과 톈푸통신에 이어 인터넷 인프라 기업 왕쑤과학기술(网宿科技·300017.SZ)이 15억7300만 위안(약 3조31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1억 위안 이상의 주력자금이 순유입된 종목은 모두 285개였다.

 

반대편에서는 PCB 제조기업 성훙과기(胜宏科技·300476.SZ)에서 33억300만 위안(약 6조9500억원)이 순유출됐다. 디스플레이 기업 BOE(京东方A·000725.SZ)는 29억6100만 위안(약 6조2300억원), 반도체 소재 기업 윈난게르마늄(云南锗业·002428.SZ)은 27억5900만 위안(약 5조8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력자금 순유출액이 1억 위안을 넘은 종목은 303개였다.

 

주가에서는 업종 순환이 더욱 뚜렷했다. 선완 1급 업종 가운데 종합업종이 한 주간 7.21%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통신이 5.10%, 제약·바이오가 1.92% 상승했다. 비철금속은 3.70%, 미용·퍼스널케어는 1.72%, 비은행금융은 1.63% 하락했다.

 

전체 A주 가운데 291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77개 종목은 한 주 동안 20% 넘게 뛰었다. 2543개 종목은 하락했고 이 가운데 38개 종목의 하락률이 10%를 넘어섰다.

 

광전자 장비기업 란둔광전자(蓝盾光电·300862.SZ)는 신규 상장주를 제외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148.76%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란청테크놀로지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대규모 자산 구조조정 계획이 주가를 자극했다.

 

란청테크놀로지는 초협대역 박막필터 분야에서 상용 양산 능력을 확보한 중국 장비업체로 광통신과 산업용 레이저, 의료광학, 가전 분야에 제품을 공급한다. 선전증권거래소는 14일 란둔광전자의 단기간 주가 변동 폭이 커지자 집중 감시 종목에 포함했다.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5개는 제약·바이오 기업이었다. 보지제약, 완방의약, 진안단백, 위헝제약, 바이푸사이스 등이 상위권에 포함되면서 광통신과 함께 제약·바이오가 A주 개별 종목 장세의 한 축을 차지했다.

 

선완훙위안증권은 AI 관련 산업의 회복이 중장기 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전자·통신주 투자자의 보유 수익률이 손익분기점 부근까지 회복한 만큼 단기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기술주 내부에서도 종목별 수급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내용도 분석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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