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는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전략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정치적 신뢰 강화와 일대일로 공동 건설, 중국·중동부유럽 협력 확대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슬로바키아의 페테르 펠레그리니 대통령이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펠레그리니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국제·지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각각 펠레그리니 대통령을 만나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린 대변인은 슬로바키아가 신중국을 가장 먼저 승인하고 수교한 유럽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은 최근 수년간 정상 간 전략적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전통적 우호 관계와 정치적 상호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 전략 연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품질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중국·중동부유럽 협력을 심화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새로운 관세 조치를 시행하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서는 일방적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린 대변인은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은 어느 국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다양한 형태의 일방적 관세 조치를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앞서 밝힌 입장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미중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린 대변인은 정상외교는 미중 관계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인공지능 분야의 협력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차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최근 미국 방문과 인공지능 정부 간 대화체계 준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방문 기간 양국이 정상 간 합의 이행과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양국 관계 구축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시대 과제라며 관련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해 정세와 관련해서는 예멘 후티 세력이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유조선을 공격한 데 우려를 나타냈다. 린 대변인은 역내 국가의 주권과 안보는 존중받아야 하며 국제 항로의 안전도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당사국들이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17년 연속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며 올해 상반기 양국 교역액은 전년보다 약 30%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브라질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남중국해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선박에 고압 물대포를 사용했다는 주장에는 중국 해경이 이미 사실관계를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린 대변인은 황옌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이며 필리핀 선박이 먼저 중국 해역에 진입해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해경의 현장 조치는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합법적 대응이었다며 필리핀은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필리핀이 기자를 동행시켜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린 대변인은 필리핀이 언론을 활용해 남중국해 갈등을 확대하려 했다며 오히려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쪽은 필리핀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핀의 우려를 중국 정상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의 당사국이 아니라며 역외 세력을 끌어들인 도발은 결국 스스로 피해를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일본에 의해 반출됐던 청나라 시대 석사자 한 쌍을 중국에 반환한 데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놨다. 린 대변인은 이번 반환은 올해 1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룬 중요한 합의를 실천한 사례라며 한국과 중국이 역사적 아픔을 함께 기억하고 문화재 협력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호주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대만 대표 참석 문제를 둘러싼 보도에 대해서는 대만 당국의 독립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린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활동 공간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또 페루 정부의 초청에 따라 인허쥔 과학기술부장을 시진핑 국가주석 특사로 파견해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리마에서 열리는 페루 대통령 권력이양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