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식에 참석한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한국혁신관에 중국 기업과 투자기관, 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몰렸다. 한국 AI 혁신기업 8개사는 중국 산업계와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 현지 사업화를 논의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접점을 넓혔다.
17일 KIC중국에 따르면, KIC중국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횃불센터 산하 한중횃불혁신센터와 협력해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한국 기관 최초로 한국혁신관을 운영했다. 한국 기업의 AI와 로봇, 산업 자동화, 머신비전, 기업용 AI 플랫폼 기술을 중국 기업과 투자기관에 소개하고 현지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전용 공간이다.
세계인공지능대회는 2018년 출범한 뒤 매년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가급 AI 국제행사다. 중국 외교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교육부, 과학기술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중국과학원, 중국과학기술협회, 상하이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인공지능 기술의 공동 발전과 국제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중국 정부 주요 부처와 상하이시가 행사를 공동 주최하고 중국 국가 지도자가 현장을 찾으면서 AI를 국가 산업 경쟁력과 기술 혁신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의지가 행사 전반에 반영됐다.
올해 행사는 ‘스마트 파트너,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17일부터 20일까지 상하이 엑스포와 장장과학회당, 쉬후이 서안 등에서 열렸다. 140여 개 주제 포럼과 기술 전시, 산업 교류, 혁신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의 AI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기관이 기술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시 면적은 10만㎡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글로벌 기업 1100여 곳이 3000여 개의 AI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으며, 300여 개 신제품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AI 연산 인프라와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형 단말기, 산업용 AI 시스템이 주요 전시 분야에 포함됐다.
한국혁신관은 행사 기간 중국 기업과 투자기관, 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한국 기업이 전시한 AI 솔루션과 로봇 기술, 산업용 비전 시스템, 지식 데이터 플랫폼을 살펴보고 제품 공급과 기술 제휴, 투자 협력 가능성을 협의했다.
KIC중국과 한중횃불혁신센터는 한국혁신관을 단순한 제품 전시 공간이 아니라 한국 기업과 중국 AI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사업 협력 플랫폼으로 구성했다. 중국 기업이 한국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한국 기업은 현지 수요와 시장 진입 조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 상담과 기술 교류 기능을 강화했다.
한국혁신관에는 KIC중국이 초청한 한국 과학기술 혁신기업 8개사가 참가했다. AI 기반 로봇과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 기업 다이나믹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산업 솔루션과 AI 기술 플랫폼 기업 에이아이웍스, 산업 현장 디지털 전환 AI 기업 아슬론, AI·디지털 기술 기반 혁신 서비스 기업 세카(SECA)가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AI·로봇 첨단기술 기업 하이퍼놀로지, 딥러닝 기반 산업용 비전 AI 기업 뉴로클, 기업 지식 데이터를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기업 스텝하우도 전시에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제조와 물류, 품질검사, 업무 자동화, 기업 지식관리 등 중국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소개했다.
KIC중국은 행사 기간 한국 참가기업과 중국 기업·기관을 연결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과 기술 상담회를 운영했다. 상담에서는 공동 기술개발과 제품 공급, 중국 내 사업 파트너 발굴, 투자 유치, 산업 현장 실증을 중심으로 기업별 협력 과제가 논의됐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AI 기업과 투자기관, 산업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현지 시장 수요와 제품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국 공급망 진입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 제품 현지화, 중국 내 판매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도 상담 의제에 포함됐다.
KIC중국은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상하이 AI 타운 산업 현장 방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ICT와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기업의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AI 산업의 기술 적용 사례와 상용화 환경을 확인했다.
현장 교류에서는 중국 AI 산업의 기술 개발 방향과 산업별 수요, 실증 사업 추진 방식, 기업 간 협력 가능 분야가 다뤄졌다. 참가 기업들은 중국 관계자들과 제조업과 로봇,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공동 사업 모델을 협의했다.
KIC중국과 한중횃불혁신센터, WAIC 운영기관은 18일 행사장에서 한중 인공지능 및 과학기술 혁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은 WAIC를 기반으로 한 한중 AI 혁신 생태계 구축과 양국 혁신기업 간 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세 기관은 AI와 디지털 기술, 로봇, 미래산업 분야에서 기술 교류와 기업 협력, 산업 연계, 혁신 자원 공동 활용을 확대한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과 중국 기업의 한국 기술 활용을 연결하는 장기 협력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횃불센터 허녠추 부주임이 참석해 체결 과정을 참관한다. 중국 국가급 과학기술 혁신 플랫폼과 한국 혁신기관 간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된다.
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인공지능은 미래 산업 경쟁력과 국가 혁신 역량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산업 구조와 사업 생태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한국은 AI 반도체 공급망과 고도화된 산업 응용 기술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중국은 거대한 시장과 풍부한 산업 현장을 토대로 AI 기술의 상용화와 산업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한국과 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한국혁신관은 기술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 기업이 중국 AI 산업 생태계와 직접 연결되고 현지 기업과 투자기관, 연구기관을 만나는 실질적인 협력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IC중국은 AI와 로봇, 피지컬 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혁신 자원을 연결하고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 산업 연계를 확대해 한국 혁신기업의 중국 진출과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IC중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비영리기관이다. 중국 주요 도시권의 국가급 과학기술 플랫폼에 참여하며 한국 혁신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현지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베이징 중관춘포럼과 상하이 푸장혁신포럼, 광저우 대만구과학포럼, 세계로봇대회 등 중국 주요 과학기술 행사에서 한국 기업 전시와 사업 상담,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