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A주 상장사 20곳 이상이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연산 투자 확대와 광통신, PCB, 자동차 전자, 메모리 산업 호황이 맞물리면서 일부 기업은 순이익 증가율이 1000%를 넘어섰다.
9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저녁 A주 상장사들은 반기 실적 전망 공시를 잇달아 발표했다. AI와 광통신, PCB, 반도체, 자동차 전자 분야 기업들이 대거 실적 개선을 예고했으며, 최고 순이익 증가율은 1166.93%에 달했다.
광통신 기업 선전테파정보(深圳特发信息·000070)는 상반기 귀속 순이익이 5500만~7100만 위안(약 105억~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1.42~1166.9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4500만~5700만 위안(약 86억~108억원)으로 1067.57~1378.9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 주당순이익도 지난해 0.0062위안에서 0.0615~0.0794위안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제시했다.
테파정보는 지능형 서비스 부문에서 신규 컴퓨터 프로젝트가 완공돼 관련 매출을 인식한 것이 실적 급증의 가장 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광섬유 케이블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반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PCB 기업 바오딩테크(宝鼎科技·002552)는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1억2500만~1억4500만 위안(약 238억~276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68.71~559.71%다. 자회사 진바오전자가 생산하는 동박과 전자기판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고 제품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바오딩테크는 자회사 허시금광의 금 판매량과 판매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제 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광산 부문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회사는 지난달 엔비디아와의 협력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255% 이상 상승했다.
자동차 전자·반도체 부품 기업 야촹전자(雅创电子·301099)는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2억2000만~2억7000만 위안(약 418억~51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39~561.49%다. 회사는 자동차 전자 사업 확대와 국산 반도체 대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야촹전자는 글로벌 AI 연산 투자 확대와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메모리와 수동부품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메모리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고객사와 신규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화학 기업 창저우다화(沧州大化·600230)는 상반기 순이익이 약 10억1000만 위안(약 1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TDI 가격 상승과 양호한 수급 환경, 공정 개선이 수익성을 크게 높였으며 특수 폴리카보네이트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광통신 소재 기업 둥차이기술(东材科技·601208)은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약 3억1200만 위안(약 59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93%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고속 전자수지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소재 수요 확대와 시장점유율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공시에서는 AI 연산 인프라 투자 확대가 가장 큰 공통 요인으로 꼽혔다. 광통신과 PCB, 자동차 전자, 고속 전자소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으면서 기술주 전반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