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산 냉방제품이 유럽 폭염 속에서 품절 사태를 빚자 중국 외교부가 EU의 ‘과잉 공급’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중국은 중·EU 무역이 강제 판매가 아니라 시장 수요와 상호 보완에 따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EU의 대중 무역 공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독립 250주년 축전, 중국군 미사일 시험발사, 미국의 쿠바 봉쇄, 네덜란드 장관 방중, 호주·피지 방위협정, 독일의 러시아군 훈련 의혹 제기 등에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중국산 상품의 대량 유입과 무역 불균형을 거론한 데 대해 “과잉인지 부족인지는 소비자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유럽이 최근 고온 열파를 겪으면서 중국산 에어컨과 선풍기, 다기능 자외선 차단 우산 등이 현지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일부 제품은 구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요에 맞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시장에서 환영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중·EU 무역구조는 시장 수요가 이끌고 비교우위가 맞물린 결과이며, 소비자는 실익을 얻고 공급자는 이윤을 확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EU 교역에서 강제 구매나 강제 판매는 존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양측 거래가 쌍방 선택과 공동 수혜에 기반한다고 말하며 유럽 측 인사들이 중·EU 경제무역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승패를 가르는 사고에서 벗어나 호혜 협력의 공간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독립 250주년 축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시 주석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마오 대변인은 올해가 미국 독립 250주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군이 핵잠수함에서 태평양을 향해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는 질문에는 중국 측이 이미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며 구체적 사안은 주무 부처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번 시험발사가 중국의 연례 군사훈련에 따른 통상적 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험발사가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부합하며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가 시험발사를 비판했고 일본 정부가 사전에 중국 측에 재고를 요구했다는 후속 질문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마오 대변인은 관련 국가에 사전 통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 활동 전 과정에서 안전하고 규범적이며 전문적인 조작을 유지했다며 관련 국가들이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의 대쿠바 봉쇄를 둘러싼 질문에는 미국이 60년 넘게 쿠바에 전면 봉쇄와 불법 제재를 가해 쿠바 인민에게 심각한 재난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봉쇄와 제재 수위를 다시 높이면서 쿠바의 기본 민생이 큰 충격을 받았고 국제사회도 이를 예의주시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제법 근거가 없는 불법적 일방 제재에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쿠바에 대한 봉쇄와 강압적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쿠바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 침해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쿠바가 국가주권을 수호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하며 외부 간섭에 반대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국제 공평과 정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 장관 레이니트 클레버르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상무부장과 만날 예정이라는 질문에는 방문의 구체적 상황을 주무 부처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2021년 중국이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던 문제와 제재 해제 여부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네덜란드가 서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개방적이고 실무적인 정신으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국 상무 부문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와 교류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호주와 피지가 공동방위조약과 양국 관계 강화 협정을 체결한 사안에는 중국이 태평양 도서국과 협력할 때 상호 존중, 평등 대우, 호혜 공영, 개방 포용 원칙을 지켜 왔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이 지정학적 경쟁을 벌이지 않고 정치적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국가들이 도서국의 독립적 선택을 실질적으로 존중하고 경제사회 지속가능 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독일 외교부가 중국 내 러시아 병사 훈련 보도를 이유로 주독 중국대사를 긴급 면담했다는 질문에는 중국대사가 최근 독일 외교부 당국자 요청에 따라 만났다고 설명했다. 마오 대변인은 양측이 중·독 관계와 공동 관심 사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보도에 사실 근거가 없으며 중국을 겨냥한 모함과 먹칠이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힘써 왔고 중국 방식으로 화해와 협상을 촉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 측이 중국의 입장과 역할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