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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2 (일)

왕이 북유럽 4개국 순방, 中·유럽 외교 재가동

덴마크 15년·스웨덴 22년 만의 방문…EU 무역갈등도 대화 원칙 확인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서며 중국과 유럽의 고위급 외교 접촉이 다시 넓어진다. 중국은 북유럽과의 녹색전환, 무역투자, 과학기술 협력을 앞세워 유럽 내 협력 공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 스티네가드 스웨덴 외교장관, 발토넨 핀란드 외교장관, 에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2일부터 8일까지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가 신중국을 가장 이른 시기에 승인하고 수교한 유럽 국가들이라며 대중 우호의 역사적 기반이 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과 4개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했고 녹색전환, 무역투자, 과학기술 혁신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놓고도 폭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순방 기간 4개국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한다. 양측은 양자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중국은 북유럽 국가들과 실무 협력의 폭을 넓히고 유럽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덴마크는 북유럽에서 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다. 중국 외교부장의 덴마크 방문은 15년 만이며, 덴마크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고위급 인사가 처음으로 대면 접촉하는 일정이다. 중국은 덴마크와 상호 신뢰를 다지고 협력을 확대하며 중·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새 국면을 열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북유럽에서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중국 외교부장의 스웨덴 방문은 22년 만이다. 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스웨덴과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심화하며 협력 분야를 넓혀 양국 관계의 개선세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핀란드와의 관계는 미래지향적 신형 협력 동반자 관계로 규정됐다. 최근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할라아호 의회 의장, 오르포 총리가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면서 양국 고위급 왕래가 이어졌다. 중국은 양국 정상 간 중요 공감대를 실행에 옮기고 중·핀 동반자 관계에 새 동력을 넣겠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가장 먼저 인정한 국가 중 하나다.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2024년 중·노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을 방문했고, 중국은 이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을 강하게 밀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의 노르웨이 방문에서는 녹색전환, 글로벌 거버넌스 등 양자·다자 의제가 다뤄진다.

 

유럽연합과의 무역 갈등을 놓고도 중국은 대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궈 대변인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무역·경제안보 담당 위원과 중국 상무부장의 회동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주무 부처에 문의하라고 전제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동반자이며 중·유럽 경제무역 협력의 본질은 호혜와 공동 이익이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유럽연합이 직면한 문제의 근원이 중국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측의 경제무역 우려를 푸는 열쇠는 중국과 유럽의 협력을 심화하고 공동 발전을 실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평등, 존중, 호혜 원칙에 따라 유럽과 소통·협상을 강화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무역 이견을 처리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함께 지키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중동부유럽 국가 협력도 브리핑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궈 대변인은 중국-중동부유럽 국가 협력 메커니즘이 양측이 공동으로 발기한 범지역 협력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 메커니즘은 출범 14년 동안 국제 정세 변화와 관계없이 평등, 호혜 협력, 개방과 포용 원칙을 지켜왔고, 여러 성과가 각국에 혜택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 협력 메커니즘이 중국과 중동부유럽 국가 양자관계 발전의 가속기이자 일대일로 고품질 공동건설의 추진기라고 평가했다. 유럽에서 인류 운명공동체를 함께 구축하는 생생한 사례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중국은 중동부유럽 국가들과의 전통적 우호를 새 시기 협력 동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5월에는 제7차 중국-중동부유럽 국가 지방지도자 회의와 2026 산둥 국제 우호도시 협력교류주 행사가 산둥성 지난에서 열렸다. 6월에는 중동부유럽 국가의 정당, 의회, 싱크탱크, 청년조직 대표들이 후베이성 우한에 모여 2026 중국-중동부유럽 청년 정치가 포럼에 참석했다. 전날에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제4차 중국-중동부유럽 국가 대변인 대화를 개최했다.

 

중국은 중동부유럽 국가들과의 관계를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관점에서 보겠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회원국들과 협력의 초심을 지키고 협력 메커니즘을 내실 있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중동부유럽 협력이 중국과 유럽 관계 발전에 더 많은 안정성과 추진력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아프리카 인문교류의 해도 별도 의제로 제시됐다. 궈 대변인은 2026년이 중국과 아프리카 인문교류의 해라며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도출한 중요 공감대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시 주석이 개막식에 축하 서한을 보내 중·아프리카 인문교류 협력의 방향과 원칙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중국과 아프리카는 약 500건의 관련 활동을 열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이 53개 아프리카 수교국에 전면적인 무관세 조치를 시행한 점, 중국과 아프리카 외교관계 70주년, 탄자니아-잠비아 철도 전 구간 개통 50주년 등을 중요한 계기로 꼽았다. 관련 행사는 사상 교류, 문명 상호학습, 실무 협력, 청년 교류, 녹색발전 등 여러 분야를 포괄했다.

 

그는 관련 활동이 아프리카 53개 수교국과 아프리카연합을 모두 포함했고 양측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하반기에도 아프리카와 함께 인문교류 협력을 질서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를 새 시대 전천후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의 새 동력으로 제시했다.

 

인도 주재 중국 기자의 취재 복귀 문제도 질문에 올랐다. 궈 대변인은 인도 주중대사관과 신화통신 대표가 최근 접촉해 중국 기자의 인도 복귀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이 평등과 우호의 기초 위에서 인도와 각 분야 협력을 전개할 의사가 있으며, 여기에는 양국 언론기관 간 협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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