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영국계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FTSE 러셀이 중국 A50 지수를 대폭 조정하며 반도체와 AI 인프라 대표 종목들을 새롭게 편입했다. 올해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기술주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중국 증시의 중심축이 소비주에서 AI 하드테크로 이동했다.
4일 취안상중궈에 따르면 FTSE 러셀은 분기 정기 변경을 통해 자오이혁신(兆易创新·603986.SH), 란치커지(澜起科技·688008.SH), 둥산정밀(东山精密·002384.SZ), 성훙커지(胜宏科技·300476.SZ), 웨이차이동력(潍柴动力·000338.SZ)을 FTSE 중국 A50 지수에 신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건축(中国建筑·601668.SH), 하이톈웨이예(海天味业·603288.SH), 하이얼즈자(海尔智家·600690.SH), 핑안은행(平安银行·000001.SZ), 마이루이의료(迈瑞医疗·300760.SZ)는 제외된다.
이번 변경은 18일 장 마감 후 적용되며 실제 거래 반영은 22일부터 시작된다. FTSE 중국50 지수에는 자오이혁신과 창페이광셴광란(长飞光纤光缆·601869.SH)이 새롭게 편입됐다.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AI 반도체 대표주인 자오이혁신과 란치커지다. 자오이혁신은 NOR 플래시와 MCU 분야 중국 대표 기업으로 꼽히며 올해 들어 주가가 130.08% 상승했다. 서버 메모리 인터페이스 칩 강자인 란치커지는 같은 기간 115.53% 올랐다.
AI 서버와 광통신 산업 수혜주인 둥산정밀도 올해 164.61% 급등했다. PCB 기업 성훙커지는 AI 서버용 고성능 기판 공급 확대 기대를 받고 있으며 웨이차이동력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엔진 사업 확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FTSE 중국 A50 편입 자체보다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FTSE 러셀 지수는 글로벌 인덱스 펀드와 ETF가 추종하는 대표 벤치마크 가운데 하나다. 신규 편입 종목은 지수 적용일 전후로 관련 자금이 의무적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FTSE 중국 A50 지수는 2003년 출범한 중국 대표 블루칩 지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최근 편입 종목 변화에서도 AI 중심 재편 흐름이 뚜렷하다. 3월 정기 변경에서는 중국선박(中国船舶·600150.SH), 톈푸통신(天孚通信·300394.SZ), 완화화학(万华化学·600309.SH)이 신규 편입됐고 광대은행(光大银行·601818.SH), 중국중처(中国中车·601766.SH), 산시펀주(山西汾酒·600809.SH)가 제외됐다.
3일 A주 시장에서도 AI 관련 종목 강세가 이어졌다. 창업판지수는 장중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광칩, 광모듈, 첨단패키징, 광통신 장비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HSBC 프라이빗뱅크 중국 최고투자책임자 광정은 중국 증시의 핵심 투자 테마로 AI를 제시했다. 그는 AI 투자 초점이 하드웨어에서 응용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AI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후선300 목표치를 5300에서 5500으로 상향 조정했고 2026년 A주 EPS 증가율 전망도 16%에서 20%로 높였다.
보고서는 전력설비, 반도체, 첨단제조, 물리 AI 분야가 중국 AI 산업 확장의 핵심 수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AI 관련 시가총액 가운데 중국 비중은 10%지만 글로벌 펀드의 실제 중국 AI 종목 투자 비중은 약 1.2%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