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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화)

스페이스X 주당 18만5천원... 114조원 IPO 추진

기업가치 2730조원 목표…AI 부문 9조6000억원 적자 공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스페이스X가 114조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세계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공모 기록에 도전한다. 스타링크가 막대한 현금을 벌어들이는 가운데 AI 사업은 연간 9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지몐뉴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주당 135달러(약 18만5000원)에 5억5560만주를 발행해 총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IPO를 통해 조달한 294억달러(약 44조6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1조8000억달러(약 273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로드쇼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할 경우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IPO 인수 수수료를 0.75% 이하로 낮추기 위해 주요 투자은행들과 협의했다. 대형 IPO의 일반적인 수수료율이 1%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건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핵심 주관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S-1 등록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나스닥 상장 종목코드는 SPCX이며, 올해 2월 xAI와의 합병을 마무리한 뒤 우주사업·스타링크 위성인터넷·AI 사업의 3개 축으로 사업구조를 정비했다.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IPO 이후에도 A종과 B종 주식을 통해 전체 의결권의 약 85%를 보유한다. 대규모 외부 자금이 유입되더라도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46억9400만달러(약 7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19억43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186억7400만달러(약 28조3000억원), 영업손실은 25억8900만달러(약 3조9000억원)였다.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사업은 스타링크다. 위성인터넷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32억5700만달러(약 4조9000억원), 영업이익 11억88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올렸다. 2025년 연간 매출은 113억8700만달러(약 1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4억2300만달러(약 6조7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우주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6억1900만달러(약 940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6억6200만달러(약 1조원)였다. 스타십 개발과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영향이다.

 

AI 사업의 손실 규모는 더욱 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억18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였지만 영업손실은 24억69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했다. 2025년 연간 손실은 63억5500만달러(약 9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투자 역시 AI 부문에 집중됐다. 스페이스X의 올해 1분기 자본지출은 총 101억700만달러(약 15조3000억원)였으며 이 가운데 AI 사업에만 77억2300만달러(약 11조7000억원)가 투입됐다. 2025년 전체 자본지출은 207억3700만달러(약 3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 펜션의 안데르스 셸데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스페이스X의 목표 기업가치를 두고 "심각하게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에서 AI 사업의 지속적인 적자, 대규모 연구개발 비용,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위험, 스타십 개발과 화성 탐사 계획의 불확실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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