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상하이 과학기술혁신판 상장 심사를 단 73일 만에 통과했다. 유니트리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현실화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 전반에 새로운 투자 기회가 부상하고 있다.
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지난 1일 상장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3월 20일 상장 신청이 접수된 이후 불과 73일 만에 심사를 마치며 중국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저장성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2025년 춘제 갈라쇼와 2026년 춘제 갈라쇼 무대에 잇따라 등장하며 중국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완전 자율 제어 기반의 집단 무술 시연과 고난도 동작 수행 능력을 선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유니트리는 이미 수익성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 매출은 2023년 1억5900만위안(약 303억원)에서 2024년 3억9300만위안(약 749억원), 2025년 16억9900만위안(약 3238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도 2024년 9500만위안(약 181억원), 2025년 2억7800만위안(약 5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억5200만11억2800만위안(약 2006억2151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주식보상 비용 증가 영향으로 비경상손익 제외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니트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족보행 로봇 시장 지배력이다. 누적 판매량은 3만3000대를 넘어섰다. 2023년 휴머노이드 로봇 H1, 2024년 G1을 출시한 이후 휴머노이드 사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5500대를 넘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42억200만위안(약 801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대형 AI 모델 연구개발, 로봇 본체 개발, 차세대 제품 개발, 스마트 제조기지 건설 등에 투입된다.
유니트리 상장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중국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중신증권(中信证券·600030.SH)이 꼽힌다. 중신증권은 IPO 주관사 역할을 맡은 데 이어 계열 펀드 징시성장스와 중정투자를 통해 유니트리 지분 4.4897%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 메이퇀(美团·3690.HK)도 주요 수혜자로 평가된다. 메이퇀은 유니트리 지분 9.6488%를 보유한 최대 외부 투자자 중 하나다. 홍산캐피털(옛 세쿼이아차이나) 역시 7.11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장의 관심은 유니트리 자체보다 공급망으로 이동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는 수천 개의 정밀 부품이 들어가며, 양산 규모 확대에 따라 핵심 부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속기 분야에서는 중국 정밀 감속기 기업 뤼더셰보(绿的谐波·688017.SH), 중다리더(中大力德·002896.SZ), 하오넝구펀(豪能股份·603809.SH)이 대표 수혜주로 거론된다. 감속기는 휴머노이드의 관절 구동을 담당하는 핵심 장치다.
모터와 액추에이터 분야에서는 자오웨이지뎬(兆威机电·003021.SZ), 밍즈뎬치(鸣志电器·603728.SH), 부커구펀(步科股份·688160.SH)이 주목받고 있다. 휴머노이드의 움직임과 정밀 제어 성능을 결정하는 부품이다.
센서 분야에서는 한웨이커지(汉威科技·300007.SZ), 퉁화처스(东华测试·300354.SZ)가 관심 대상이다. 인공지능 기반 휴머노이드가 실제 환경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센서 기술이 필수적이다.
구조 부품과 관절 분야에서는 창잉정밀(长盈精密·300115.SZ), 닝보화샹(宁波华翔·002048.SZ), 헝리예야(恒立液压·601100.SH), 솽린구펀(双林股份·300100.SZ) 등이 수혜 후보로 꼽힌다.
궈타이하이퉁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휴머노이드 시장 진출과 로봇 기업들의 양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완제품 제조사와 핵심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관심 확대를 권고했다.
완롄증권도 2026년을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 검증과 상용화 확대의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테슬라와 유니트리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감속기·모터·센서·제어기 분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