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무대로 다자외교 전면전에 나선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뉴욕 일정과 캐나다 방문이 동시에 공개되며 중국의 북미 외교 재가동 구도가 구체화됐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회의 주제는 유엔 헌장 목적과 원칙 수호, 유엔 중심 국제체제 강화다.
중국은 5월 안보리 순회의장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를 제안했다. 회의는 유엔 전체 회원국에 개방되며 각국 외교장관급 인사와 고위 대표들이 참석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브리핑에 나선다.
왕이 외교부장은 뉴욕 체류 기간 28일 열리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친구들 그룹 회의에도 참석한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상이 약 160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왕이 외교부장의 북미 일정은 뉴욕에서 끝나지 않는다. 왕이 외교부장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 초청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장이 캐나다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중가 관계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방문 기간 양국 지도부 합의 이행과 정치적 신뢰 회복, 실질 협력 확대, 국제 및 지역 현안을 놓고 캐나다 측과 의견을 교환한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도 공개됐다. 비비안 외교장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찾아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
미국과 충돌하는 안보 현안도 정례브리핑에서 재확인됐다. 미국 해군 고위 당국자가 대이란 군사 작전 대비를 이유로 대만 무기 공급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은 미국의 대만 지역 무기 판매에 반대하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대만 검찰이 엔비디아 인공지능 칩의 중국 밀수 의혹을 조사 중이라는 질문에는 외교 사안이 아니라며 별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본을 향한 비판 수위도 높아졌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의 2025년 국방예산이 9.7% 증가했고 국내총생산 대비 비중과 총액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 우익 세력이 방위비 확대와 군수산업 강화를 밀어붙이며 재무장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타이폰 중거리 미사일 체계를 일본에 배치하는 계획과 관련해서도 강한 반응이 나왔다. 중국은 해당 체계를 전략적 공격 무기로 규정하며 아시아 지역 군비 경쟁과 군사 대치를 키우는 조치라고 밝혔다.
대아프리카 경제 정책도 함께 소개됐다. 중국은 5월 1일부터 아프리카 수교 53개국에 전면 무관세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신선 사과 24톤이 첫 수혜 물량으로 통관됐고 케냐 아보카도, 이집트 오렌지, 모로코 석고, 나이지리아 축산 원료, 남아공 와인과 의약 원료도 중국 시장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농식품 수입 녹색 통로 확대와 검역 절차 간소화 조치도 병행 적용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