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5.4℃맑음
  • 강릉 19.5℃흐림
  • 서울 25.5℃구름많음
  • 대전 22.0℃흐림
  • 대구 22.5℃흐림
  • 울산 19.9℃
  • 광주 21.0℃흐림
  • 부산 20.9℃
  • 고창 20.3℃흐림
  • 제주 20.6℃
  • 강화 23.3℃맑음
  • 보은 21.6℃흐림
  • 금산 20.9℃흐림
  • 강진군 21.9℃흐림
  • 경주시 21.2℃흐림
  • 거제 20.9℃흐림
기상청 제공

2026.06.08 (월)

[분석]스페이스X 상장보다 무서운 스타십 변수

스페이스X 상장보다 무서운 스타십 변수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를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가치 2조달러(약 2770조원) 시나리오가 시장에 올라왔다. 블랙록 등 대형 기관의 투자 참여 가능성과 스타십 V3 시험발사가 맞물리며 미국 우주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20일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머스크는 텍사스로 복귀해 스페이스X 상장 작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투자설명서 제출, 6월 상장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최대 조달 규모는 750억달러(약 104조원) 수준으로 언급된다.

 

스페이스X가 2조달러 평가를 받아 상장하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와 비슷한 규모의 기업군에 들어간다. 민간 비상장 우주기업이 이런 몸값으로 공개시장에 진입한 사례는 없다. 글로벌 IPO 시장에서 자금 흡수 규모만으로도 기록급 거래가 된다.

 

스페이스X는 기존 주주들에게 5대1 주식분할 계획도 통보했다. 주당 평가가격은 약 526.59달러에서 105.32달러 수준으로 낮아진다. 상장 이후 거래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키우려는 구조 조정으로 해석된다.

 

 

외신은 블랙록을 포함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50억100억달러(약 6조9000억원13조8000억원) 규모 투자 참여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자금이 유입되면 AI와 반도체에 몰렸던 미국 성장주 자금 일부가 우주산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관투자자들이 스페이스X를 새로운 장기 성장 플랫폼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스페이스X는 베이징 시간 20일 스타십 V3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다. 이번 시험에는 랩터 3 엔진, 확대된 추진제 탱크, 개량된 슈퍼헤비 부스터가 투입된다. 저궤도 탑재 능력은 기존 약 35톤에서 100톤 이상으로 확대됐다.

 

탑재량이 세 배 가까이 커지면 발사 경제성 자체가 달라진다. 같은 횟수의 발사로 더 많은 위성을 올릴 수 있고 대형 군수 물류와 초대형 구조물 운송도 가능해진다. 발사 단가가 낮아지면 기존 항공우주 사업자들의 가격 구조도 흔들릴 수 있다.

 

스타링크와 발사 서비스가 현재 현금흐름을 만들고 있지만 스페이스X가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차세대 사업 확장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달 탐사 운송, 심우주 화물 운송, 군사 물류, 장거리 우주 인프라 구축 사업이 모두 스타십 성능에 달려 있다. 머스크가 스타십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스타십 기반 달 착륙 시스템을 전제로 설계됐다. 오리온 우주선이 지구 궤도에서 스타십과 도킹한 뒤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으로 보내고 다시 회수하는 구조다. 스타십 일정이 밀리면 미국 유인 달 탐사 일정도 밀릴 수밖에 없다.

 

스타링크는 이미 미국 군사 통신망의 핵심 자산처럼 활용되고 있다. 스페이스X 발사 서비스도 미국 안보와 직결된다. 민간 IPO처럼 보이지만 미국 정부 정책과 국방 전략 변수까지 함께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스타십은 시험 실패 이후 상단부와 부스터를 모두 다시 설계했다. NASA가 보는 핵심은 한 번의 성공이 아니라 반복 운용 안정성이다. 같은 기체를 빠르게 회수하고 다시 발사하는 구조가 실제로 입증돼야 발사 비용 혁명이 현실이 된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미국 정부 우주 계약, 상업 발사, 달 탐사 운송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정면 경쟁 중이다. 블루오리진은 개발 속도에서는 밀렸지만 자본력과 정치적 영향력에서는 만만치 않다. 스페이스X 일정이 흔들리면 경쟁사 밸류에이션도 즉시 다시 계산될 수 있다.

 

로켓랩은 장중 10% 넘게 뛰었고 스페이스X 간접 투자 수단으로 묶이는 데스티니 테크100도 급등했다. 우주산업 테마 ETF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시장이 스페이스X 한 기업이 아니라 상업 우주산업 전체를 하나의 성장 테마로 다시 묶기 시작한 셈이다.

 

위성 제조 기업만 움직이는 구조가 아니다. 항공우주 전자장비, 특수 합금, 고내열 소재, RF 통신장비, 센서, 고성능 반도체, 지상국 장비 기업까지 연쇄적으로 연결된다. AI 인프라 투자 때 서버, GPU, 전력, 냉각장치 기업이 함께 뛰었던 것과 비슷한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머스크 개인 리스크도 변수다. 테슬라에서 반복됐던 정치 변수와 발언 리스크가 IPO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스타십 시험이 기대에 못 미치면 상장 일정과 공모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공모 구조, 실제 공모가, 기관 수요예측 결과, 스타십 시험발사 결과가 모두 남아 있다.

관련기사

2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